2010. 3. 23. 15:48

사람은 밖의 시련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 이미 앞선 보내 푸른편지의 시가 교정되었습니다.참고 바랍니다.

그대는
참 좋은 당신입니다.
 
               백 동흠

깊은 밤
어두웠기에
안은 밝았습니다.

모든 것이
침묵하고 있기에
영혼이 맑게 살아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세상이 아무리 추워도
내겐 따스했습니다.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것이라고요?
아니요
결코 아니랍니다.

때론 힘이 들어
삶이 지치고
어려웠는지 몰라도

아!
내게는 이 모든 것이
그대가 있어  
아름다울 뿐입니다.

언젠가
한 폭의 그림같이
내 삶이 그려 질수 있음은
사랑하는 그대가
내게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같은 깊은 밤
내 영혼 맑게 일어나
내 사랑 고백할 수 있음에
얼마나 좋은지요!

그대는 내게
참 좋은 당신입니다


詩作 노트
어제는 슬픔 눈동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눈 주의에 눈물이 가득이 고여 있습니다.
그의 슬픔은 밖의 시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련을 이길 수 있게 하는
사랑하는 이가 그 안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밖의 시련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내안에 사랑하는 그대가 없기에 삶이 무거운 짐이 되어
홀로 안으로 무너지는 것이랍니다.
깊은 밤 내 영혼이 맑게 일어나 사랑을 고백 할 수 있는
그대가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그대가 내 안에 있어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은
어떤 시련과 아픔도 이기게 하고 견디게 한답니다.
깊은 밤 내 영혼이 맑게 일어나 사랑을 고백하는 사랑스런
그대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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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0. 17:15

세종아 어떻게 살래? 너의 삶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 ....
 
                          백 동흠

오늘도
삶은 시작된다

헬숙한 얼굴
잃어버린 눈동자
뒤 틀린 손과 발

그 안에 담긴
영혼 조차
혼미한데

원망도 불평도
탓도 없이
웃는 얼굴로

삶의 한 복판에
엉겨 주춤
홀로 서 있네

아침 햇살
비취는데
왜 이리 어두운지...

구름한점 없는
하얀 하늘인데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잘 포장된 길을
가는데
도무지 길이 안보인다

멀리 길게 보이는
가야할 길
이제 시작인데

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


시작 노트

제가 옆에서 도왔던  형제의 이름입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정신 장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도울 때 마다 함께 할 때마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마음에는 비가 내립니다.
이제 시작하는 삶인데 어떻게 험한 세상 길을 갈지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

2010. 3. 14. 10:18

김길태 - 그 누구도 거기에 없었습니다.

 

* 푸른 편지에 보내 시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김 길태 - 누군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백 동흠

내가 누구냐고
내가 왜 길에서 태어난 존재냐고
절규하며 문을 닫아 버릴 때
누군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문 닫은 체
보이지 않는 상처 속에
안으로 증오를 키우고 있을 때
누군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굳어가는 얼굴의 내면에
울부짖는 그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누군가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홀로 온 몸으로
찬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줄
누군가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어둠속에서
정신이 몽롱한 체
절망의 늪에 빠져갈 때에
희망의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가 거기 있어야 했습니다.

여리고의 깊은 숲속에(눅10:30)
버려져 죽어가는 그 현장에
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누가 되어 줄 수 있느냐?
그렇게 묻고 있건만
우린
누구 하나 거기에 없었습니다.
  



詩作 노트

김 길태라는 이름이 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라는
기사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길에 버려졌고 길에서 주어와 태어난 자신의 이름을 들을 때 마다
어린 마음에 어떤 충격을 받았을까?
가히 상상이 갔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의 인생의 파멸뿐 아니라 13세의 어린 소녀의 죽음과
그 가정의 고통과 사회적 충격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때 스스로 버려져 안으로 증오를 키우고 있을 때 나와 너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누군가가 있어야 했습니다.

버려져 죽어가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 이웃되어준 선한 사마리아 사람으로
다가갔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웃되어 주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요
나의 죄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0. 3. 9. 08:47

숲에서

숲에서

       백   동흠

시간의 틈 사이

오랜만에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소리
나무소리
나를 부르고

상큼한
숲 내음
미소 짓는다

바람의 소리에
영혼이 일어나고

마음은
벌써 구름을 벗삼아
하늘을 뛰논다

그들은
나에게 묻는다

어디서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이제 왔느냐고

<시작노트>
저는 마음이 힘이 들고 어려울 때
얼굴 붉히지 않고 조용히 떠납니다.
마음에 일어 나는 갈등의 자아를 그냥 그대로 둔체
그 현장을 떠나 멀리 여행을 한답니다.
푸른 하늘 구름을 벗 삼아
흐르는 시냇을 따라 떠나 갑니다.
그곳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때 묻지 않고 영혼을 맑게 하고
평화를 주는정겨운 벗들이
그렇게 반겨 맞아 줍니다.


2010. 2. 16. 04:09

나의 뜰안에 한 송이의 꽃을 피웠습니다.

 

삶의 뜰안에 핀 
         한 송이의 꽃

                  
 백 동흠

언젠가
나의 뜰 안에
한 송이의 꽃을 피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날 줄 몰랐습니다.

그대가
내게 다가오던
그 어느 날
핀 꽃은
내 안에 가득 핀
사랑이었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부요하게 했고

힘들고 지칠 때
한 아름 생기 되여 주는
향기였습니다.

밖은 춥고 어두웠으나
사랑은 빛 되어
밝고 따스하게 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내 안에 핀
한 송이의 꽃은

차 한 잔의
은은한 향기 같이
온 몸 구석구석을 
뎁혀주고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
그래서
내 안에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행복이었습니다.

 詩作 노트
아무 말도 없고 표현도 없었지만
내 안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한 송이로 꽃으로 핀 사랑이 살아가면 갈수록
온 몸 구석구석에 따끈한 차 한 잔의
향기 같이 은은히 지펴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
그래서 내 안에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그대는 나의 뜰 안에 핀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이었습니다.

2010. 2. 11. 04:54

혹 카인의 신앙이 아닌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인의 신앙

                                 백  동흠

먼데 있는 사람을 물은 것 아니 였습니다
타인을 물은 것도 아니 였습니다
더구나 원수를 물은 것도 아니 였습니다.

다만 함께 있는 사람 이였습니다.
자녀라면 부모를 물었고
남편이라면 아내를 물었으며
형이었기에 아우를 물었습니다.

헌데 왜 그리 굳게 문 닫아 걸고
그를 모른다고 무관계를 선언하며
내가 왜 그를 지키는 자냐? 고
무관심을 외쳤는지요

이제 곧     
외면함으로 외면당하며
거부함으로 거부당하고
버림으로 버림당하는
그 아픔이 내 아픔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는지요

어찌 땅에서 다 끊어 놓고
하늘에서 열납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요

홀로가 되어 여전히 응답 없는
예배를 드리는 그대는
혹 카인의 신앙이 아닌지 묻고 있습니다.

어그젠 아내가 만든 따근한 차 한잔이 하루를 종일 따뜻하게 뎁혀 주었는데
어제 한 통의 전화가 삶을 포근하게 감싸 주었습니다.
멀리있는 오래전 친구가 여전히 그 밝은 목소리로 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한개의 이메일 편지가
왜 이리 행복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 와 닿는 관계가 참 좋았습니다.
카인의 신앙은 아님니다.
남들은 다 닫아도 우리 열어 놓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열린 관계는 행복으로 가는 문입니다.
항상 밝고 웃는 얼굴로 마음을 나누어 보세요. 보기에도 참 좋답니다.

2010. 2. 9. 03:31

사랑합니다. 나의 형제여 - 로버트 박 형제를 생각하며


* 이미 메일로 보낸 푸른 편지의 시 내용이 약간 수정 됐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형제여!

                       백 동흠

그래요
압니다

그대의 얼굴
그 표정
슬픈 눈동자가
내게 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습니다.

순수한 사랑이
거짓에 눌리고

아파하는
영혼의 외침이
어둠에 묻히고

무기력한 내 모습에
괴로워 할 때

그게 사람인 것을
왜 모를 까요

그래요
압니다.

그대의 얼굴
그 표정
그 슬픈 눈동자

여유있는 척
가식 찬
그 어떤 얼굴 보다

상한 마음
그대로 담겨 있는

그 모습이
더 다정스럽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형제여!

 

詩作 노트
저는 인생의 현장에서 몸부림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잘 난 모습
완벽한 의인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그러기에 더 친근감이 오고
다정스러웠습니다.

다만 우리의 몸부림 안에
진실이 있고 사랑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귀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랍니다.

그러기에 전 하나님의 사람들을 참 좋아 합니다.

                   -로버트 박 형제가 돌아 왔다는 기사를 읽고서-


2010. 2. 5. 05:28

난 구수한 관계를 마시고 싶은거다.



구수한 관계

         백 동흠

겉돈다.
깊이가 없다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저 마다
외롬을 타면서

체질인양
저만큼 서서

홀로가 되어 
그렇게들 삶을 간다.

난 그렇게 사는
삶이 싫다

내가 원하는 것은
별 말없어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고
그냥 앉아만 있어도
평안한

오랫동안 푹 구어서
울겨 낸
뼈 국물 같은
구수한 관계


그런 관계를
마시고 싶은 거다


<詩作 노트>

얼마 전에 아내는 뼈를 삶아 국물을 울겨 냈습니다.

그 국물에 소금을 쳐서
맛을 내는 사람은
순수한 뼈 국물의 맛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전 그냥 그 순수한 뼈 국물을 굉장히
좋아 합니다.
국물에 밥 말아
투박한 깍두기 한 개를 얹어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답니다.

구수합니다. 깔끔합니다. 뒷 끝이 없습니다. 든든합니다.

살면서 자꾸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조미료로 치장한 삶이 아닙니다.
겉돌고 섞여 오지 못하게 하는 허세같은 것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만나고 마음으로 느끼고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런 삶입니다.

그저 별 말 없어도
구수한 삶의 관계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렁탕 한 그릇 밥 말아 먹으면서
내내 뼈 국물같이 구수한 관계를 마시는 삶을 살자 생각했습니다.


2010. 1. 28. 06:39

좋아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아지는 사람

                                                      
백  동 흠

   긴 단어의 나열보다
  
단 한 마디
  
마음으로 드리고픈
  
감사한 사람

  
항상
  
그 사람은
  
느끼게 해주는 느낌은
   진실

   그러기에
   순수하게  다가가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詩作노트-
  현대인들은 많은 상처 속에서
  저마다 두꺼운 껍질 안에 자아를 숨기며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선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겉 돌며 섞이지 못하고
  분명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아니 하나이여야 하는데
  타인이 되여 저 만치 떨어져 평행선을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좋아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다가와 주고
  가식없이 대화해주며
  마음으로 만나주는 사람
  참 그리워지는 사람
  참 좋아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0. 1. 24. 04:30

순리같이 피어 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숲 내음

                                           백 동흠

                               
하늘의 생기가
                               구름 되어
                               비를 뿌리는데

                               온통
                               생명 같이 번져 오는
                               싱그러움이여!

숲 속
그 한복판에서
외치는 이 한말

아--
순리를 쫓아
피어나는
내음이고 싶어라


詩作노트
요즈음은 훌훌 벗어 던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삶의 각박함과 스스로 쫓기며 눌려사는
사람네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언젠가 숲 속 한복판에서
비를 만났습니다.
하늘의 은총같이 뿌려지는
비 줄기 속에 숲 속은 싱싱한 풀 내음을 내며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비를 흠뻑 맞으며 싱싱하게
굳게 자라고 있는 이름 모를
풀잎 하나, 하나가 참 부러웠습니다.

그 때 외친 한말이 바로 이것 이였습니다.
“순리같이 피어나고 싶은 삶”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