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9. 08:47

숲에서

숲에서

       백   동흠

시간의 틈 사이

오랜만에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소리
나무소리
나를 부르고

상큼한
숲 내음
미소 짓는다

바람의 소리에
영혼이 일어나고

마음은
벌써 구름을 벗삼아
하늘을 뛰논다

그들은
나에게 묻는다

어디서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이제 왔느냐고

<시작노트>
저는 마음이 힘이 들고 어려울 때
얼굴 붉히지 않고 조용히 떠납니다.
마음에 일어 나는 갈등의 자아를 그냥 그대로 둔체
그 현장을 떠나 멀리 여행을 한답니다.
푸른 하늘 구름을 벗 삼아
흐르는 시냇을 따라 떠나 갑니다.
그곳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때 묻지 않고 영혼을 맑게 하고
평화를 주는정겨운 벗들이
그렇게 반겨 맞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