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0. 17:15

세종아 어떻게 살래? 너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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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 ....
 
                          백 동흠

오늘도
삶은 시작된다

헬숙한 얼굴
잃어버린 눈동자
뒤 틀린 손과 발

그 안에 담긴
영혼 조차
혼미한데

원망도 불평도
탓도 없이
웃는 얼굴로

삶의 한 복판에
엉겨 주춤
홀로 서 있네

아침 햇살
비취는데
왜 이리 어두운지...

구름한점 없는
하얀 하늘인데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잘 포장된 길을
가는데
도무지 길이 안보인다

멀리 길게 보이는
가야할 길
이제 시작인데

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


시작 노트

제가 옆에서 도왔던  형제의 이름입니다.
나이는 19살입니다.
정신 장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도울 때 마다 함께 할 때마다 얼굴은 웃고 있는데
마음에는 비가 내립니다.
이제 시작하는 삶인데 어떻게 험한 세상 길을 갈지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세종아? 어떻게 갈래..
너의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