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3. 09:28

길 동무



길 동무

             백 동흠

인생길에서
마음이 허전할 때
마음을 채워 주는
길동무가 그립습니다.

그 흔한
사람들 중에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이 없는 것 아닙니다.

나 하나
마음 문 닫았기에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뭐 그리 힘든 것 아닙니다.
골 따라
흐르는 물같이
흐르면 됩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이 흐르듯
마음을 열면 됩니다.

그냥
바람같이
물같이
흐르게만 한다면

어느 틈엔가
그대의 그리운 이
마음에
흘러들어 와
허한 마음 채워 주며

구비 구비 도는 인생길
길동무 되어
함께 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시작 노트
사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닫힌 마음 안에서 홀로가 되어 스스로 외로워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 하나 마음의 문 닫았기에 사람이 없어 보일 뿐입니다.
그대의 그리워하는 이!
그대의 사랑스러운 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허한 마음 채워 주며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 주며
인생길에 길동무 되어 줄 사람은 아주 가까이
아니 이미 그 옆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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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1. 7. 29. 11:20

서울의 물 폭탄과 가이오 이론

서울의 물폭탄과 가이오이론

                                           백 동흠목사

저는 종종 태평양 연안의 바닷가를 나갑니다.
우리 집에서 30분 나가면 말리브 해변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대학으로 손 곱는 페퍼다임 대학교가 그곳에 있습니다.
그 대학의 창가에서 보이는 태평양의 바다는 너무 아름답습니다.
바닷길을 있는 해변 도로와 평화로운 차량 행렬과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과
서편으로 기우는 태양과
온통 하늘을 물들인 붉은 노을
바다 끝자락에 보이는 끝없는 수평선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순간 외치고 맙니다.
“와- 이건 살아 있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자연은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룩(James Lovelock)이
가이아이론(Gaia Theory)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의 물벼락을 보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러브룩은 지구는 스스로 생존 능력을 갖고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제시했습니다.
지구의 생존 나이 6억년 동안 21%의 대기 중의 산소를 유지 했습니다.
생물의 생존하기 최적의 온도 평균 13도를 일정하게 유지했습니다.
모든 어류들의 유리한 생존 조건인 바다의 염분 킬로 그램당 35그램을 유지했습니다.
지구는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질서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줌으로 생태계와 질서를 스스로 지켜 왔습니다.

그런데 자연은 오염이 초과되고 자정능력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자연은 스스로 재앙을 불러 온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 자연 파괴의 주범인 인류도 함께 멸망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오존층의 파괴,
식물 엽록체의 파괴,
수중생물의 감소,
면역기능의 약화,
세계 기상의 이변,
지구의 온난화와 엘리뇨 현상
산성비의 사막화 현상
하천과 해양의 오염으로 매년 2만 5천에서 5만종의 생물의 종수의 멸종 현상 등등

이것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종말적 사건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신문을 보면 “서울 폭우 대란”
“100년만의 물 폭탄” 이란 큰 글자로 도배를 했습니다.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쏟아 부운 물이 일 년 강수량의 절반을 단 4일 만에
쏟아 부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물 폭탄이 쏟아지기 바로 전 날은
40도를 육박하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바로 전에는 강력한 태풍이 쉴 새 없이 찾아 왔다고 합니다.

서울의 기후 대란은
가이오의 이론에 의하면 오염이 누적되어 환경 용량이
초과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쩜 이미 늦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 늦었다면
우리 자연 앞에서 교만하거나 무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따라 조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특히 뛰어난 도덕성의 회복을 찾아가야 합니다.
도덕성의 타락은 자연의 재앙을 불러 오게 한다는 것이 성경적 교훈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이제 대세는 그렇게 흘러 갈 것입니다.
종말의 현상은 온 지구적으로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인간의 자연 파괴 현상은 계속 될 것이고
인간은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욱 사랑할 것이고
사람들은 더욱 패륜화 되어 질 것이고
사탄의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재해는 이와 맞물러 극대화 될 것입니다.
하나님도 더 이상 감당 못할 때
“사랑하는 그의 자녀들만” 조용히 데려갈 날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편애라 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을 충족히 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종종 이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공갈은 치지 말라, 거짓말이니깐,
그러나 협박은 할 만하다. 목숨이 아깝거든 예수님 잘 믿으라고...” ^^

정말입니다.
우리 예수님 잘 믿고요.
이웃 사랑하고요.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람전도하고요.
재해의 한복판을 지나가더라도
우리 서로 위로하며 이겨 나가도록 했으면 합니다.
잠시 잠깐후면 오실 이가 오실 것입니다.


백동흠 칼럼 2011. 7. 29. 11:18

라면왕 이철호

라면왕 이철호-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백 동흠목사

중학생 때 한국전쟁의 한복판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전쟁 통에 가족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미군 부대에 얹혀 잔심부름꾼으로 연명하다가
군부대의 폭격 때 온 몸에 심한 파편을 받게 됩니다.
의학적 사망 판단을 받고 시체실에 옮겨집니다.
시체들을 수거해 땅에 묻으면 끝날 인생인데
그 다음날 극적으로 눈을 뜨게 됩니다.
온 몸은 살이 썩어져 가고 구더기 겨 다녔습니다.
이때 슈나이더 미군장교와 노르웨이 의사 파우스 박사의 도움으로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노르웨이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리고 4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아 절름발이였지만 살아나게 됩니다.

불러 줄 사람도 없는 가난하고 나라!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의 나라였기에
속으로 울면서 노르웨이를 선택하게 됩니다.
노르웨이 이민자 1호가 됩니다.
호텔 벨 보이, 서류심부름, 잡역부, 화장실 청소부 등등 전전하게 됩니다.
새 먹이 빵과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얻어와 찬물에 부풀려서 빵죽을 만들어 연명했습니다.

배고픔의 서러움 때문일까?
그는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었습니다.
“ 다른 사람이 그릇을 스무 개 닦을 때 저는 오십 개 닦았습니다.
남보다 더 깨끗하게 반짝 반짝 닦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접시하나, 스푼하나 놓아도 반듯하게 놓았고 마음으로 정성껏 했습니다. 그런 성실은 모든 사람에게 보이게 되나 봅니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본 호텔 주방장이 그를 요리전문학교를 보내 주게 됩니다.
이것이 기회가 되어 라면 개발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국 라면 세 박스로 시작했습니다.
라면을 마켓에 소개할 때 사람들은 “걸레 같다” “때밀이 돌” 같다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노르웨이 음식은 국물이 없는 음식을 즐기는 문화입니다.
그러기에 물만 붓고 끓여서 먹는다고 하는 설명이 전혀 먹혀 들어가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인간관계를 맺으며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수프를 개발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홍보를 했습니다.
그 성실과 정성이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첫 주문이 들어 왔습니다. 3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현재 Mr Lee 라면은 노르웨이에서는 라면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노르웨이 라면 시장에서 Mr Lee가  78%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2,500만개의 Mr Lee가 팔렸습니다.
450만 노르웨이 사람이 각자 6봉지씩 끓여 먹은 계산입니다.
연간 2천 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노르웨이 초등하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됩니다.
지금 노르웨이 수상보다 더 인기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의 이름은 이철호입니다.
그는 키가 160㎝로  키가 작습니다.
얼굴도 볼품이 없습니다.
그의 모습은 가난에 찌든 모습입니다.
다리도 절었습니다.
스스로고 말하기를 나는 “열등감 종합세트”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면 그런 나를 품겠다고 했습니다.
그의 사진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입니다.
따스하고 인자한 냄새가 풍겨나는 얼굴입니다.

그의 경영 철학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관계가 사업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긍정이 없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쉽지 않습니다.
둘째가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습니다.
스스로를 포기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도전을 할 수 없습니다.
셋째가 정직과 성실이 최고의 상품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라면을 팔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품을 팔았습니다.

그는 열등감 종합세트가 아니라 격상 높은 상품으로 자신을 팔은 사람입니다.
저는 그의 외적 업적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의 굴곡 된 삶입니다.
절망적이고 파괴적이고 온갖 황폐한 빈들 같은 곳에 버려진 삶입니다.
그런 속에서 견디고 헤쳐 나오면서 다음어진 정신과 마음
그리고 그의 인품이 그렇게 다정스러울 수 없습니다.
한 인간이 산다는 것은 거저가 아닐 것입니다.

아! 사랑하는 형제여! 자매!
우리가 살면서 더 이상 불평 원망 없기입니다.
더 이상 팔자 타령하면 한 맺힌 삶 사는 것 없기입니다.
가난과 질병, 그리고 수많은 시련과 아픔이 꼭 우리를 파괴하는 나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헤쳐 나가는 모습
분명 절망적인데 빛으로 사는 모습,
정말 견디기 어려운 시련인데 환하게 웃으며 이겨 나가는 모습,
가난으로 고통스러울 텐데 오히려 더 어려운 사람을 염려해 주는 모습,
여전히 신뢰와 정직 그리고 성실로 살아가는 모습 등등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랍니다.

그런 마음,
그런 정신,
그런 인품이
내일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우리 어떤 시련과 아픔이 있을 지라도 이겨 나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2011. 7. 29. 11:15

동치미 사랑

동치미 사랑

         백 동흠

잘 낫다고
자기 것을
고집 하지 않았습니다.

온갖 몸에 좋은 것
품에 앉고
물속 깊이 들어가
스스로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한태 어울려
물같이 녹아들어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길에
온 몸이 더위차고
숨이 막혀 답답할 때

낮 설지 않게
평소에 와 닿는 입맛으로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입맛을 돋아주며
한 모금씩
한 모금씩

차가운 사랑으로
자신을 주어
온 몸을
시원하게 하고
속을 평안케 하는

그런 사랑을
주고 싶었습니다.

시작 노트
요즈음 저는 따끈한 차 대신에 동치미를 시원한 얼음에 띄워
마시고 있습니다. 일명 동치미 차(?)입니다.
아내가 영양가 있게, 그리고 맛있게 담가준 동치미는
입맛을 당겨주고 몸을 시원케 해주고 속을 평안케 해 주었습니다.
가만히 보니깐
그 안에 마늘, 양파, 무, 파, 고추 등등 온갖 좋은 것들이 서로 물속에
녹아들어 함께 어울려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죽이고 물같이 녹아들어 시원한 맛을 내어 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랑으로 보였습니다.
자신을 드려 사랑하는 이를 시원케 하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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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1. 7. 29. 11:10

노후의 아름다움

황혼의 붉은 노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백 동흠목사

어제 주일(2011년 7월 17일)은 저희 교회에서 참 뜨겁고 인상 깊은 날이었습니다.
예배의 시간에 단기 선교 파송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60대 후반인 임원희 목사님과 80이 훌쩍 넘은 John 장로님이
한 달 예정으로 한국 선교의 길을 출발하는 날입니다.
경상남도 남단에 있는 도서 지방인 남해도로 가서
어느 교회를 중심으로 영어 교실을 열어 영어를 가르치며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 전도의 기회로 삼기 위함입니다.

감리교회에 찰스 멕코이 목사님이 계십니다.
어느 선교사가 자신의 교회에 와서 선교보고 후 선교 지망을
호소했습니다. 청중이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때 담임 목사인 멕코이 목사님이 이 나이에 괜찮겠습니까?
물으면서 손을 높이 들고 일어 난 것입니다
71세의 나이었습니다. 그 후 주님의 부르시는 날까지 중국에 가서
아편 중독자들을 위해 건강하게 섬기다가 86세의 나이에 소천 하셨습니다.
15년의 세월이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77세에도 선교지에서 열심히 봉사하다 그 해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더글러스 맥아더는 70세에 주한 유엔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냈습니다.
에디슨은 80세의 생일 축하하는 자리에서
“난 지금도 5시간만 자고 연구실에서 보내고 있다.” 고 했습니다.
지미 카터는 퇴임 후 13번째의 “노령의 미덕”이란 책을 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은퇴란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온 세계로 돌아다니며 사랑의 집을 지어 주고 있고
지금도 125명 나오는 고향 조지아주의 자신의 교회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주일 학교 교사로서 봉사 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성인발달 연구소는 행복한 노후의 삶을 위한 리서치를 했습니다.
1910년대에 태어난 평범한 사람들과 1920년대에 태어난 사회적 혜택을 받은 사람들과
1930년대의 출생한 보스턴 빈민가의 사람 총 800여명입니다.
연구 결과 노후의 행복은 물질적인 조건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기 관리 능력과 이타적인 사랑의 소명적 가치였습니다.
85세에 불후의 명작 “아베마리아”를 작곡한 쥬제페 베르디는
나를 건강하게 이 나이까지 오게 한 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임 목사님과 John 장로님
주일 오후 LA 공항으로 떠나가는 두 분의 모습이 어떤 젊은이보다 더 젊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이 조금도 피곤한 모습이 없이 너무 밝아 보였습니다.
아마 선교적 소명가치와 영혼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두 분,
임 목사님과 Jonh 장로님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후는 황혼의 슬픔이 베어 있다고 합니다.
외롬과 쓸쓸함, 그리고 어둠과 비애라고 말합니다만
아닙니다. 그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저무는 황혼의 태양은
더 아름답고 더 찬란하게 온 통 붉은 노을로 하늘을 물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떠나가시는 두 분의 뒷모습을 보면서 황혼의 아름다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힘차게 외쳐 주었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