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1. 07:13

언어의 꽃

 

언어의 꽃

        백동흠

시는
시인의 마음에

 


잉태하는 꽃과 같다

곱게
씨를 심고
물을 주며
품어 주는 사랑

언제
어디서
싹이 나며
줄기를 내려
아름 다운 꽃으로
피워 질까

얼마나
사모하며
남 모르게
수고 하는지

시는
시인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애타하며
몸부림 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꽃되여 피어 난다.



시작노트
난 그냥 거저 시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시가 나오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얼마나 애타하며 사모하고 수고하는지
그런 몸부림 속에 어느 날 한개의 시가 한 송이의 꽃같이
피어 나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종종 말합니다.
"그래 포기하지 말자
한개의 언어를 마음에 품고 가꾸고 물을 주자
한편의 시가 꽃되어 피어 나기 까지
애쓰며 기다리며 그리워 하자"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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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6. 05:57

아내는 조폭두목

 

아내는 조폭두목

                      백동흠

아내는
우리 가정의 깡패이다

아니
억세기 그지없는
막가파
조폭두목이다.

조직적으로 다가와
빗나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잡아 꼼짝 달싹
못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분명
이것은 독재이고 폭력인데
싫어하면서 고마워한다.

질서가 잡혀지고
따스한 분위기가 조성되니
오히려 희한하다.

거친 머스마들은
어린아이같이 그 품안에서
즐거워하고

집에만 돌아오면
하나도 예외 없이
조폭두목만 찾는다.

ž告?
나는 안다.
그 안에 사랑이 있고
눈물이 있고
기도가 스며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이해하며
변함없이 품어 주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오늘도
조폭두목으로
거친 머스마들을 잡느라
여념이 없다.



시작 노트

아내는 우리 가정의 깡패입니다. 아니 조폭 두목입니다.
거친 머스마들을 보호하여 책임지다(?) 보니 그렇게 됐나 봅니다.

오늘도 휘두르는 그의 폭력 덕분에
가정의 지켜지고 자녀들은 잘들 크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집요합니다.
지칠 만한데 지침이 없습니다.
이제는 포기할 만한데 포기 하지 않습니다.
알고 보니 이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끝가지 찾아가서 건져낸
그 하나님의 사랑 같은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은혜라고 말하고는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조폭 두목입니다. 자식들은 깡패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좋아들 합니다. 웃기는 집안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정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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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3. 10:35

그리움

 

그리움

       백 동흠

아늑히
스며오는
사랑스런 추억들

이젠
돌이커 가기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

못내
사랑이
아파서 운다


시작노트

공감이 되시는지요?
제게는 추석이 되면 절여 오는 그리움이 있답니다.
아버지는 솔잎을 따오시고
어머니는 송편을 빗으시고
멀리 떠나 있던 형, 누나 친척들이 돌아 오고
추석빔으로 사준 가을 잠바를 입고
무심천이 흐르는 꽃 다리에서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쳐다보며 동무들과 같이 불꽃놀이 하던
그 날이 그리움되여 절여 온답니다.
돌이켜 가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이었습니다.
엄마의 송편은 왜 이리 예쁘고 졸깃 졸깃한지
오늘도 침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으로는 한 없이 울었습니다.

그리움
사랑스런 추억들
가고 싶은 고향
그리고 동무들
미국의 타국 살이
그러나 맘 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행기 표 사가지고
찾아 가면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서서히 나이가 들어 가면서
돌아 갈수 없는 먼길이 "세월"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돌이켜 가기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이었습니다.
사랑의 추억들이
너무나 그리워 나도 모르게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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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8. 06:04

좋아지는 사람




좋아 지는 사람

           백 동흠

긴 단어의
나열보다 단 한마디
마음으로
드리고 싶은
감사한 사람

항상
그 사람은
느끼게 해주는
느낌은 진실

그러기에
순수하게
다가가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시직노트

나누는 대화도 많은 것도 아닙니다.  
자주 함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격려가 되게 하며  
따스함을 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그 사람에게서
느끼는 느낌은 진실입니다.
조용히 다가와 손잡아 주고
그저 씩하고 웃어 주고
따스한 눈동자로 보아 주는데도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며
희망이 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긴 단어의 나열 보다 마음으로 드리고 싶은
그런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참 좋아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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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인



가을 여인

              백 동흠

살며시 다가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문빗장을 연
여인같이
옅은 화장을 하고
홍조를 띠며
다소곳이 다가 왔습니다.

수줍음인가?
부끄러움인가?
그렇게 살짝 다가온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어느 틈엔가
가을은 여인이 되어
나의 마음을 물들이며
설레임으로 가득
채워 주고 있었습니다.

아 !
가을이여  
나의 사랑스런 여인이여!


詩作노트
몰랐습니다. 전혀
여름의 끝자락에서 더위에 지친 나에게
이렇게 가을이 살짝 다가와 미소 지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어느 틈엔가 가을은 나의 여인이 되어
마음에 설레임을 가득 채워 주고 있었습니다.
가을은 사랑스런 여인이 되어
나의 마음을 가을 빛깔로 물들이며
그리워하게 하며 사랑하게 하며 시인이  되게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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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4. 07:09

그리운



그리움

      백 동흠

아늑히
스며오는
사랑스런 추억들

이젠
돌이커 가기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

못내
사랑이
아파서 운다


시작노트

공감이 되시는지요?
제게는 추석이 되면 절여 오는 그리움이 있답니다.
아버지는 솔잎을 따오시고
어머니는 송편을 빗으시고
멀리 떠나 있던 형, 누나 친척들이 돌아 오고
추석빔으로 사준 가을 잠바를 입고
무심천이 흐르는 꽃 다리에서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쳐다보며 동무들과 같이 불꽃놀이 하던
그 날이 그리움되여 절여 온답니다.
돌이켜 가기에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이었습니다.
엄마의 송편은 왜 이리 예쁘고 졸깃 졸깃한지
오늘도 침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으로는 한 없이 울었습니다.

그리움
사랑스런 추억들
가고 싶은 고향
그리고 동무들
미국의 타국 살이
그러나 맘 만 먹으면 언제든지 비행기 표 사가지고
찾아 가면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서서히 나이가 들어 가면서
돌아 갈수 없는 먼길이 "세월"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돌이켜 가기엔 너무 멀리 돌아 온 길이었습니다.
사랑의 추억들이
너무나 그리워 나도 모르게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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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깊은 강되어



내일은 깊은 강되어 

                   백 동흠

물이 고이면
썩어 가듯

삶은
흘러야 하는 것

오늘이 흘러
어제가 되면

아쉬움의
세월이 되는 것

오늘
웅덩이 고이듯

가두어 놓고
괴로워하지 말자

물은 흐르면서
깊이를 더하기에

내일은
깊은 강 되어

바다를
품어야지


詩作노트
최근에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힘겨워 하는
어느 분을 보았습니다.  
물같이 흐르자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흐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웅덩이를 파 놓고 그 안에 들어가는 삶이
된다면 안으로 썩어 갈 뿐이지요.
바람도 순환하면 맑아지듯
물도 흐르면서 맑아지고
깊이를 더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가두어 놓고 괴로워 말고.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우리네 삶이 되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내일은
 깊은 강되어
 바다를
 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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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품

아름다운 인품

            백 동흠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가슴이 시리도록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려 깊은 생각과
따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관계란 하루 이틀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화내기는 쉬워도
용서하기 어렵고

비난하기는 쉬워도
품어주기는 어렵고

헤어지는 것은 쉬워도
만나기는 어렵고

선을 긋고
외면하기는 쉬워도
오랜 세월
마음으로 하나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렇게 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도

더 오래 기다려 주고
더 많이 배려해 주며
더 깊게 사랑해 주며
더 먼저 웃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랑과
참된 우정을 얻게 됩니다.



<時作 노트>
사람의 관계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즈음 너무 쉽게 다투고
너무 쉽게 외면하고
너무 쉽게 등 돌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려운 인생의 과정인데
서로 하나 되어 함께 힘을 나누며
사랑하며 격려하며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상대를 탓하지 말고
나의 나됨을 문제 삼아
아름다운 인품으로 다듬어 나갔으면 합니다.  

참된 사랑과 우정은 아름다운 인품의
소유자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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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그대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백 동흠

꽃은
스스로 아름답다
말 안 해도  
그냥 아름답습니다.

진실은
외침이 없고
들레임이 없어도
그냥 참 입니다.

구태여
꾸미러 아니해도
알리려고 아니해도
그냥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입니다

덧칠하거나
화장하지 않은
속살 그대로
내어 보이는

순수한
그대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그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움이고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詩作노트

신앙의 껍질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그런 세대 속에서
참 좋아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은
진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순수하게 다가가게
해 주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구태여 꾸미지 아니해도
드려내 보이려 하지 않아도
덧칠하거나 화장하지 아니해도
속살 그대로 내어 보이는 모습이
왜 이리 아름다운지요.
더욱 좋아 지며
더욱 사랑스러워지게 하는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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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동무



길 동무

             백 동흠

인생길에서
마음이 허전할 때
마음을 채워 주는
길동무가 그립습니다.

그 흔한
사람들 중에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이 없는 것 아닙니다.

나 하나
마음 문 닫았기에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뭐 그리 힘든 것 아닙니다.
골 따라
흐르는 물같이
흐르면 됩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이 흐르듯
마음을 열면 됩니다.

그냥
바람같이
물같이
흐르게만 한다면

어느 틈엔가
그대의 그리운 이
마음에
흘러들어 와
허한 마음 채워 주며

구비 구비 도는 인생길
길동무 되어
함께 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시작 노트
사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닫힌 마음 안에서 홀로가 되어 스스로 외로워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 하나 마음의 문 닫았기에 사람이 없어 보일 뿐입니다.
그대의 그리워하는 이!
그대의 사랑스러운 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허한 마음 채워 주며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 주며
인생길에 길동무 되어 줄 사람은 아주 가까이
아니 이미 그 옆에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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