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 12:46

치매의 사랑



치매의 사랑 

               백동흠

기억은 있는데
생각이 안 난다는 거야

너무 보고 싶고
너무 그리워
눈물을 짓고 있는데

떠오르는 것은 
저 파란 하늘의
하얀 구름 같다는 거야 

웃으면서
한마디 하는 것이

이름도 잊혀지고
얼굴도 잊혀지고
하얀 슬픔이 구름같이
다 흘러 간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은 
마음에 다가오는 
느낌이라도 있기에 


행복하다는 거야
감사하다는 거야


****

치매로 모든 기억이 지워져 나간 다해도
누군가를 사랑하며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다는                                                            그 사랑의 느낌이 마음에 남아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 하며 행복해 하는                                                    그 모습이 제게는 아름다운 사랑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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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6. 1. 29. 03:37

도덕성은 영적 성향에서 나오는 것임을 아시는지요?



도덕성은 영적 성향에서 나오는 것임을 아시는지요?

                                            백동흠목사 

도덕성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12명의 어린이에게 눈을 가리게 하고 
표적물을 맞추게 했습니다.
맞히는 숫자만큼 큰 선물을 주기로 한 시합입니다. 
물론 선물은 보암직하고 탐스러운 상품입니다. 
물론 시합하는 현장에는 감독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어느 어린이는 가리개를 슬쩍 제치면서 주변을 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눈가리개를 살짝 내리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던집니다. 반면 어느 어린이는 
곧이곧대로 가리개를 하고 제 자리에서 던집니다. 

반반으로 나눠집니다. 
6명은 정직하게 던진 아이였고 
6명은 반칙을 한 어린이었습니다.
그 후 이 어린이들의 삶을 추적해보았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도덕성이 낮은 아이의 삶의 모습은 
유혹 앞에서 자제력이 너무 약했고 거짓말을 
너무 쉽게 하고남의 것을 홈치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는 편법도 사용하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대인 관계에도 부정적 이였고 
공격성이 강했습니다.

반면에 정직한 아이들은 굉장히 낙천적 이였으며 
신뢰도가 강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높았습니다. 
안정감과 성취능력 그리고 경쟁력의 
모든 부분에서 뛰어 났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론은
도덕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행복지수와 성공지수도 
비례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통념적으로 말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직하면 손해 본다.
착한 것이 착한 것이 아니다.
사실 저도 종종 그런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첫째 지금 당장입니다. 

눈가리개를 살짝 걷어내고 
아무도 몰래 더 가까이 가서 표적을 맞추는 것이
지금 당장은 유익하고 더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편법일 뿐입니다.  
익권을 위해 살짝 비리를 덥혀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목적을 위해서는 거짓과 
수단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편하고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하기를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한다(사 59:8)고 했습니다.

둘째는 멀리 보면 입니다.  

조금 멀리 내다보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이긴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미래의 축복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좀 우직하고 강직한 것이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고 
미련한 것 같아도 미래의 저울추는 그런 도덕성의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할 것”(잠 14:11)
이라고 했습니다.

셋째 도덕성은 영적인 성향인 것을 아시는지요?

많은 분들이 교회는 다니고 있으나 너무나 쉽게 
세속의 흐름을 따라 비도덕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부요하고 부족함이 없으나 영성은
말라 비틀어 졌기 때문입니다. 종말론적 증상일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인품이 그 안에 살아 있는 사람의 성향은
거짓말, 욕심 비리와 편법 등등이 안에 섞여 들어 오지를
않게 되여 있습니다. 이질감을 느껴지게 되여 있습니다. 
토해 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손해 보고 억울해 진다해도 
도덕성의 흐름으로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편하고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그 안에 있는 영적인 성향이
그쪽으로 흘러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성이 살아 있는 사람은 그 성향에 따라
뛰어난 도덕성의 인품으로 나타나게 되여 있습니다.

이런 영성의 사람이 이 땅에 많아져야  
내일의 역사가 살아나고 
나라와 민족도 희망이 있게 됩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렘5:1) 

아!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그대가 존귀한 것은 그대 하나로 말미암아 
이 땅이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동흠 칼럼 2016. 1. 16. 05:28

소녀상- 또 하나의 한류가 되어.....

 

 

소녀상- 또 하나의 한류가 되어..... 

                               백동흠목사

지난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날 이후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의 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저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닐 것입니다.
소녀상의 이전 문제는 합의문에 없다는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소녀상은 정부 차원의 선을 넘어 섰고
이미 우리 한국의 골짜기를 떠나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 7월 31부터 8월 10일까지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성노예를 다룬 컴포트 우먼(COMFORT
WOMEN)이 공연됐습니다.
총 18회 공연 중 16회가 매진되고 마지막 공연은
입석 관객까지 허용함으로 성공적이 공연이 됐습니다.
연출가는 한국인 유학생 김현준씨입니다.
나이는 25세 젊은 친구입니다.
그와의 최근 인터뷰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울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위안부(성노예) 사건은 한국의 스토리라고 하기에는
인류애적 사건이 됐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하는 분이 물었습니다.
관객들의 눈물이 일본 정부에 대한 미움의 감정일까요?
아니면 소녀들에 대한 아픔 마음일까요?
김현준씨는 분명히 말합니다.
소녀들에 대한 아픈 마음이 우선했던 것 같습니다.

김현준씨는 또 이어서 말합니다.
위안부(성노예) 문제는 정부 간의 타협의 과제가 아니라
직접 진솔한 사과를 받고 싶어 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읽어 주셔야 합니다. 결코 물질적이거나 제도적인
장치를 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김현준씨의 말에 백번 동의를 표합니다.

아베는 합의금으로 10억 엔을 줌으로
생존 위안부의 마음을 치유한다고 했으며
이것이 마지막 되돌릴 수 없는 합의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사죄의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아베의 말을 들을 때 어떻게
저런 사람이 일국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성노예라(enforced sex slaves)는 단어가
바른 단어입니다. 성노예가 됐던 소녀상은
이제는 한일 정부의 손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작은 골짜기를 벗어났습니다.

뉴저지 주의 유니언시티에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시 관계자를 설득할 때 허드슨 문화제단 김자혜 대표는
이렇게 설득을 했습니다.
“위안부(성노예) 문제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세계 여성의 보편적인 인권 문제이다”
그 후 소녀상은 맨해튼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있게 됐습니다.

이미 소녀상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질서인
인류애와 인권을 위해 최전방에 서서 열방의 땅 끝에 가서
앉기 시작했습니다.

성노예 소녀상은
또 하나의 한류가 되어
지구상에 반인류적이고 인권과 생명을 유린하는
열방의 땅 끝에 가서 앉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옆의 빈자리 하나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인종과 백성과 방언을 초월하여 내 옆에 앉자고 합니다.
그리고 나의 아픔을 느껴 보자고 합니다.
더 이상 이런 범죄가 재발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비둘기 한 마리를 키우며 인류 70억의 마음에 조용히
자리 잡고 앉아 이 땅을 지켜내자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2016. 1. 13. 01:33

소녀상

소녀상- 열방의 땅 끝에서 부르고 있었습니다.  

                                                  백동흠

어리고 예쁜 사랑스런 우리의 딸이  
지금도 살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그 이유를 알고 있는지요?

응시하는 그 눈동자에 여전히 눈물이
젖어 있음을 아시는지요?

길고 아름다운 댕기 머리가
왜 이리도 무참히 잘려 뜯겨 나간
단발머리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그대는 알고 계신지요?

엄동세월 모진 풍파의 그 험한 그 길을
어찌 맨발로 걸어서
여기까지 와 있어야 했는지요?

어린 소녀에게
무슨 한이 맺혔다고 불끈 진 주먹
피지를 못하고 있을까요?

성노예의 현장에서
당한 그 고통 알아 달라고요?
이미 그 상처와 아픔은
내 운명이 되어 딱정이 지고
또 딱정이 져있을 뿐입니다.

한 맺힌 삶에 대한 보상이라고요?
이 나이에........?
이제는 땅에서의 미련은
조금도 없을 뿐입니다.

나만이 해야 할 일이 있기에
그것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기에    
지금 여기에 와서 앉음을 아시겠는지요!

그것은 반인륜적 행위이기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기에

너무나 큰 죄악이기에
역사에 덮여서는 안 되겠기에

무릎 끓고 참회하는 그 모습을 통해
보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인류의 보편적 질서인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열방의 사람들이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어리고 예쁜 사랑스런
우리의 딸이 지금은 한국을 떠나
온 세계 민족의 땅에
조용히 자리 잡고 앉아 있습니다.

빈자리 하나를 마련하여
옆에 앉자고 하면서
내 아픔을 느끼어 보자고 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삼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이 땅에 생기지 않도록 하자고 하면서

비둘기 한 마리 키우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열방의 땅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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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9. 04:39

비속의 숲

 

비속의 숲

백동흠

오랜 가뭄이었다.
지치고 힘든 흔적이
숲에 가득했다.

그래도 다들 흔들림 없이
숲을 지켜 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송은 다들 잘 견디어
주었다고 축복하고

뿌리부터 말라오던
어린 나무들은
가지 끝에서 살아온다.

누렇게 변해 버린
수풀들도 다들 일어나
춤을 춘다.

흠뻑 젖어드는
바위 조차로
너무 시원하다고
껄껄 웃어 제킨다.

비속의 숲
그들의 생기가
내게도 흠뻑 젖어온다.
내 영도 맑게 일어나
함께 웃어진다.


< 詩作노트>
오랜 가뭄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숲을 찾아 갔습니다.
흠뻑 젖어드는 것이 너무 정겨웠습니다.
오랜 가뭄의 세월을 흔들림 없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잘 견디어 주었다고
서로들 격려하며 축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숲 속 한 복판
조용히 서 있는 나에게도 그들의 생기가
전해져 옵니다. 내 영혼도 어느 틈엔가
흠뻑 젖어 들며 그들과 동화되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아!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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