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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5. 11:41
형님 감사합니다.
형님 고맙습니다(15년 어머니 주일에)
백동흠
어머니는
2010년 5월
한 번의 실수로 넘어졌다
벌써 5년째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들 양로 병원으로
모시라 하는데
형은 막무가내다
변함이 없다
기침 하나 해도
콧물 한 방울 떨어져도
못내 안타까워
병원을 찾기를 여러 번
혹시나 더울까봐
혹시나 추울까봐
어린 아이같이 감싸 안 듯
외출 한번 제대로 아니 하시며
그렇게 모시기를 4년째이다
1년 365일
평안히 잠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새벽 기도하러 갈 때가
그리 좋다고 활짝 웃는다.
그 정성이 스며 든 걸까
그 마음이 전해 진 걸까
94세의 연세에
누워서 사시는데
아프신 곳이 없으시단다.
몸은 조금씩 쇠하여 가시는데
얼굴은 환하게 밝으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다
세상에
많은 자식이 아니다
단 하나만 옆에 있어 준다면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는 거다
아들 하나가
인생의 끝자락
그 노후를 이다지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나는 보고 있는 것이다.
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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