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5. 11:14

봄꽃은 추운 시련을 통과하며 피워낸 꽃입니다.




봄꽃


      백 동흠

사랑이
한 송이의
꽃으로 피었구나.

누구의 사랑이
이렇게 예쁜 꽃으로
피웠을까?

꽃송이에 맺힌 사랑이
빨강 꽃
노랑 꽃
하얀 꽃
여려가지 꽃들을
피우는가 보다

어제까지
어둡고 추웠는데
변함없이 품어 주고
견디어 주더니
오늘 아름다운 꽃으로
핀 사랑이여!

그 안에 스며든
눈물과 정성이
거름되어  
이다지도 예쁜 꽃으로 피웠는가?

봄은
우리의 가슴에
추위를 이겨낸
그런 사랑을 꽃 피우게 한다




詩作 노트

어느 날 꽃을 보다 그 꽃 안에 숨어 있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활짝 피우기까지
뒤에서 많은 시련을 통과하며 스스로를 가꿔온 사랑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으로 드리기 위함이겠지요.
그래서 어둡고 추운 긴 겨울밤을  통과한  봄의 꽃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가 봅니다.
봄꽃을 그냥 겉멋으로 보지 마세요.
봄꽃은 추운 시련을 통과하며 누군가의 사랑이 아름답게 피워낸 꽃이랍니다.
봄은 그런 추위와 시련을 이겨낸 사랑을 고백하는 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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