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0. 01:31

인류에게 희망의 정신을 보여준 사람들


인류에게 희망의 정신을 보여준 사람들

                                         백 동흠

이상하리만큼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라 만큼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바다 속의 땅이 흔들렸고
그 바다가 출렁거리며
자연이 그어준 선
겁 없이 넘어와
홍수같이 몰아 쳐 올 때

그 기세에
자연도 스스로 놀라고
온 나라가 놀라고
인류도 놀라고 있었는데

정작 당하는
그대들은
여전히 질서 아래 있었고
서로를 배려하며 양보하며
위로를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어느 민족이었나!
어느 나라이었나!
묻고 싶지 않음은
온 인류를 초월하여
희망을 보여 주는 사람이
그대들이 되었기 때문 이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다가와도
그대들이 있기에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떤 폐허 속에서도
어떤 혼돈 속에서도
어떤 어둠 속에서도
그대들의 모습은
오히려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모든 것이 아프고
고통의 때임을 왜 모를 까요.

그러나  
인류의 역사 안에
가장 위대한 정신을
보여 주고 있는
가장 위대한 순간이 되어 지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어느 날
지구의 어느 곳에서
이런 아픔을 겪는
인류의 어느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 할 것입니다.

“그들은 차분했었다.
그리고 지나치리만큼 침착했었다.
아름다운 질서를 찾아 갔고
그런 와중에서도 더 고통당하는 사람을
사랑으로 품어 주었다.
폐허로 가득한 그 땅을
또 다시 일으켜 세운
그들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시작 노트

그들의 정신과 질서 의식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런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질서를 찾아가고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사치로 느낄 정도로
남의 고통을 아파해 주는 그들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그들의 정신 속에서 인류의 정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온 인류 속에 그런 정신이 스며 온다면
인류는 미래의 어떤 위기와 역경이 몰아쳐 온다고 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겨내셔야 합니다.
이겨 내심으로 우리 모든 나라 모든 백성 모든 족속에게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미래의 정신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일본 땅,
그 재해의 현장위에 있는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마음으로 격려하기 위해
이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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