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0. 10. 29. 07:46

우린 생각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우린 생각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백 동흠목사  

13세의 한 어린이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공부하라고 혼냈습니다.
말 안 듣는다고 때론 매도 댔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했습니다.
아빠는 왜 나만 때리지? 아빠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정말 아빠는 미운 사람이다. 보기도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빠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빠를 죽이자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키웠습니다.  
그러더니 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행동으로 옮긴 것이 방화사건이었습니다.
그 결과 아빠 엄마 여동생 그리고 할머니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 어린 것이 오래전부터 생각을 키웠습니다. 파멸을 키웠습니다.

어느 부부가 자신들의 부부 싸움을 싸우면서
싸움의 동기와 싸울 때의 언어와 행동을 기록하고 분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첫째는 부부 싸움의 동기가 너무 단순한 것이었다는 것
둘째는 부부 싸움이 진전되면서 조금씩 과격해 지고 있다는 것
셋째는 싸우면서 언어가 이혼을 향하여 조금씩 구체화된 언어로 표현되어
지고 있다는 것
넷째는 이 상태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면 미래의 언젠가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생각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죽고 싶다는 자살의식도 오래전부터 조금씩 생각을 키워온 것입니다.
이혼도 오래전부터 조금씩 생각을 키워 온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제 아는 분은 이런 생각을 키워 나갔습니다.
다 필요 없어 마누라도 필요 없고 자식도 필요 없어
난 그저 조용히 빈들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어.

가정에서 아내와 충돌이 생기고 자녀들로 마음이 속이 상할 때 마다
이 생각을 스스로 키워갔습니다.

지금이 기회라고 외진 곳에 집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몸이 이상하여 병원에 갔더니 심장질환에다 심한 당뇨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시력도 문제가 있어 운전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 뒤 빈들의 조용한 그 집에 가서 살게 됩니다.
이때 즈음 자녀들은 다 떠났고 아내는 직장으로 인해 주말 부부로 살게 됩니다.
그의 노후(아직 젊은데..)는 외롭고 적적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홀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 오늘의 삶을 그 분은 생각으로 키워 온 결과임을
알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정말 그대는 지금 무슨 생각을 마음에 품고
 그 생각을 키워 가고 있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습니다.(롬8:6)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