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0. 10. 1. 09:38

목사님도 실족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도 실족할 수 있습니다.

                                          백 동흠목사

1400명이 모이는 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방언을 하는 성령파 목사로 5중 복음을 외쳤습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000만 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미 복음주의 협의회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의 총재직을 수행했습니다.
Time지가 선정한 미국에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의 목회자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는 평소 중보기도와 영적 전쟁의 원리를 가르쳤고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무서운 죄 중에 하나가 게이이며 레즈비언인 동성연애임을
분명이 지적해 줌으로 복음주의 신앙의 울타리 역을 했고
많은 성도들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섯 자녀를 둔 정상적인 행복한 가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헌데 그런 그 목사님이 3년 동안 동성애자로 살았습니다.
이 일이 드려났을 때 미국의 교회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교회의 영적 토양은 그 질이 격하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도들이 회의를 품으며
교회를 등지게 했고 미 교회에 대한 사회적 냉소주의가 퍼지게 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 몇 가지 다짐한 것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이것은 종말론적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말세에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안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믿는 자라도 삼킬 자를 찾기 때문입니다.(벧전5:8)

둘째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까이서 모신 베드로도 사탄에게 밀 까부르듯 당했고(누22:31)
가룟 유다도 마귀에게 속아 멸망으로 갔다면(마27:5)
얼마든지 우리도 실족할 수 있고 사탄에게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러기에 더욱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솔직히 죄를 죄로 고백하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6:1)
“너도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러기에 죄를 담당하신 주님이 오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죄를 이길 수 없을 만큼 오염됨 자식들입니다.
우리의 체질이 이미 죄성과 악성과 음란 끼와 교만 끼가 체질같이 배어 있고
마귀의 충동질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온전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해도 내 안에 위선과 이중성이 있을 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그런 나의 모습을 합리화하며 의인화시키기보다
솔직히 그 하나님 앞에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상한 마음을 고백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며 이것이 순수한 인간적인 모습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목사님은 자신이 담임하던 그 교회에서 떠나면서 마지막 설교시간에
눈물어린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설교한 모든 것은 저의 진실이었고
그런 삶을 살고자 몸부림 쳤습니다.
그러나 내안에 음탕함과 혼돈의 세력을 당할 수 없었습니다.
제게는 모든 것이 역부족이었습니다.
나는 죄인이었고 나는 여전히 주님이 필요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젊은이 교회로 유명한 교회, 인기있는 유명한 젊은 목사님의
성추행사건의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나서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