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만들기 2009. 9. 19. 11:58

빨리 져 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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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져 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잖아요?

                                                                       백  동흠목사

언젠가 부부 수련회의 강사로 갔을 때의 일입니다;
부부생활의 영적 원리에 대해서 한 시간을 담당했습니다.
저는 예쁜 고급시계 한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하얀 백지에 오목판을 그린 종이를
많은 부부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은 알 것입니다.
오목이란 한줄에다 나란히 5개의 바둑알을 그려 놓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상대방이 5개의 알을 나란히 못 그려 놓도록 방해하면서
자신의 알을 5개 만드는 게임입니다.

저는 부부들끼리 짝을 지게 만든 후 오목 게임을 하게 했습니다.
“두 부부 중에 제일 빨리 이기는 부부에게 여기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상품은 고급시계 한 세트입니다.”

부부들은 서로 열심히 오목을 두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 돼 어느 부부가 손을 번쩍 드는 것입니다.
다른 부부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 부부의 오목판을 보았습니다.

남편이 이기려고 5개의 알을 나란히 그리는데
아내는 일부러 엉뚱한데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순식간에 남편은 5개의 알을 나란히 그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많은 부부들이 이것은 엉터리라고 항의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져준 아내를 불러 물었습니다.
“ 왜 이런 엉터리로 오목을 두었습니까?”
아내는 말했습니다.
“나는 졌지만 우리 부부가 이긴 것이 아닙니까?”
“내가 빨리 져 주므로 우리가 제일 빨리 이긴 것이잖아요?”

그때 저는 박수를 치면서 기쁨으로 고급시계를 상품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 마디 했습니다.
“여러분이 잘났다고 내가 똑똑하다고 절대 질 수 없다고 하면서
아옹다옹 다투고 있는 동안 우리의 가정은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반면 내가 부족하지... 하면서 빨리 져 줄 때 우리 가정은
이긴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때 많은 부부가 고개를 끄덕이면 새삼 뭔가를 깨닫는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깨달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역설의 진리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역설의 진리를 말씀해 주었습니다.
죽으면 산다. 낮으면 높아진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등등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날마다 죽으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죄인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실 때 나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고백한 사람입니다.
내가 죽으면 주님의 은혜로움이 나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항상 문제는 내가 너무 강하고 내가 살아 설치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자매여!
오늘 우리의 세대는 너무 사람들이 똑똑 하답니다.
그러니 절대 손해 안보고 안 억울하고 안 당하기 위해
빈틈을 보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숨이 막히지요. 
이럴 때 적당히 속아주고 적당히 손해 보고 일부러 져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분명 속아주고 손해 보는 삶을 사는데
이상하게 더 윤택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상하지만 이것이 주님의 섭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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