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5. 08:25

꽃이 된 남자- 울지마 톤즈

 

꽃이 된 남자

                               백 동흠

다가 가면 다가 갈수록
품어 주면 품어 줄 수록

그들의 얼굴, 눈빛
그 눈물속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스며 나왔습니다.

나도 모릅니다.
왜 내가 먼 아프리카,
여기까지 와야 했는지를….

그들의 가난 속에서
온 몸이 뭉게져 버린(나병)
육체 안에서

비참한 생활의 현장
구석 구석 안에서

왜 이리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지
나도 모릅니다.

어쩜
주님이 그곳에 계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보고
꽃되라 했는지 모릅니다.

아름다운 향기를 풍겨낼
한 송이의 꽃

언제,
어떻게 해서
그들의 가슴에
한 송이의 꽃이
됐는지 모릅니다.

다만
그들의 얼굴,
눈빛과 눈물속에

그리고
우리 모두의 영혼에게까지

죽어서 꽃이 된 사람
우리의 가슴에
향기 가득한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시작 노트

“울지마 톰즈”  라는 다규 영화를 보면서
그에게서 냄새가 났습니다.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아름다운 향기 말입니다.
누군가가 꽃이 된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8년의 톰즈에서의 선교 사역
그리고 3년의 투병
48세의 죽음
그의 죽음을 전해 들은 톰즈의 사람들은 울었습니다.
어느 틈엔가 그들의 가슴에 꽃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슴에도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꽃이 되여 있었습니다.
죽어서 꽃이 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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