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4. 10:30

아! 가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대여!



아! 가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그대여!

                              백 동흠

아!
이제사 조금씩
그대의 아름다움이
보여 옵니다.

세월의 고통을
배워온 그대인 것을
누군들 알았을까요?

오랜 시간
눈물로 익어 버린
그대의 인내를 내 어이
깨달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힘겨워하며
더위와 가뭄
그리고 바람과 비를
온 몸으로 맞서나갈 때

묵묵히
그대의 길가는 모습이
때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제 이 더위가 지나고
찬바람이 불게 되겠지요!

푸르렀던 나무들이  
낙엽 되여 떨어지는 날
그대의 들녘을 바라봅니다.

눈물로 익은 열매 앞에서
환하게 웃을 그대의 모습은
차라리 눈에 부십니다.

아!
내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가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詩作노트
묵묵히 그의 길을 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시련과 아픔을 온몸으로 맞으면
이겨나가는 그 중심에는 희망이 있었겠지요.
가을로 가는 길목입니다.
그대의 들녘을 바라봅니다.
땀과 눈물과 기도로 거둘 아름다운 열매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눈물로 익어가는 그 열매 앞에서 밝게 웃을
그대의 모습이 눈에 부실 만큼 아름답습니다.
아! 사랑하는 이여!
그래서 가을이 되면 그대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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