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3. 6. 14. 00:07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셨는지요?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았는지요?

 

                                       백 동흠목사


요즈음의 대세는

그저 단순하고 웃기거나

굉장한 자극적인 액선 영화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현대인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2시간 30분짜리 영화입니다.

그리고 옛날 중세의 무대이고

내용도 고루하고 뻔 할 것이고

분위기도 굉장히 무겁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내내

나의 의식을 사로 잡아갔습니다.

내용이 아주 단순 단순하게 이어져 나갔습니다.

대사도 노래도 너무나 쉽게, 쉽게 이어져 갑니다.

그런데 마음에 감동이 전해집니다.

장발장의 강직한 진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가난한 민중을 위해 정의 편에 선 젊은이들의 모습도

참 밝고 화사했습니다.

코제트을 향한 마리우스의 사랑도

마리우스를 향한 에포닌의 엇갈린 사랑도

그리고 수양 딸 코제트을 위해 장발장의 희생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래 속에 전달되었습니다.

한 여인을 향한 사랑을 포기 하고

가난한 민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마리우스와

그를 살려내어 코제트에게

그의 사랑 마리우스를 선물하고 떠나는 장발장의 모습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정의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

모두 살아 나와 프랑스의 삼색기를 흔들며

바리케이드 너머

저 건너편, 내일에 대한 희망을 선포할 때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 이란 것을 흘렀습니다.

그것은 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리케이드 건너편에 있음을 보여 주므로

역사는 시련과 고난에 대해 응전함으로 주어진다는 것을

장엄하게 보여주는 한편의 시 같았습니다.


어둠은 끝나고

태양은 밝아 온다.

우린 주님의 뜰 안에서

자유를 누리리라

사슬은 끊어지고

총 대신 쟁기를 들리라

그날이 이를 때까지

우리와 함께 가자

그대가 염원하는 세상이

저 바리케이드 너머에 있네!

민중의 소리 들리는가?

저 멀리 북소리 들리나?

내일과 함께 미래는 시작되지

그리고 내일은 반드시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