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2. 12. 29. 00:31

어둡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어둡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백동흠목사 

크리스마스의 절기에 
산타 모니카 해변을 종종 갈 때 마다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푸른 공원의 한 모퉁이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참 좋았습니다.
아기 예수를 품고 있는 마리아와 
지긋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는 요셉
그리고 동방의 박사들이 예물을 드리며 경배하는 모습
양치는 목동들과 몇 마리의 양들이 
아기 예수를 쳐다보는 순박한 모습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경건한 즐거움을 주는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무신론자들이 공공의 장소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전시하는 것은 정교 분리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하면서 
항의 했고 산타 모니카 시 당국은 결국 21개의 지역으로 나누워 
2개의 지역만 기독교 조형물을 세우게 됐다고 합니다. 
60년 동안 조형물을 세운 산타 모니카 크리스마스 준비 위원회에서는 
항의 법안을 냈지만 기각 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낳아가서 조형물만 세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국 그나마 2개 지역의 크리스마스 조형물 자체도 
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세울 수 없는 지경이 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의 교회 성도님들이 서로 앞 다투어 인간 조형물이 되어 주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감동이 되고 감격이 되는 현장이 된 것입니다. 
친히 마리아, 요셉이 되어 주고 
동방의 박사와 목동이 됨으로 살아 있는 크리스마스의 현장을 
재현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각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감동과 은혜의 물결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저도 꼭 한번 가보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와 아기  예수를 지우려고 하는 어둠의 세력인 무신론자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세력이란 허상에 불과 하답니다.
그러나 이런  세력의 실상을 방관하거나 무시하다 보면
어느 틈인가 어느 순간 거대한 골리앗으로 다가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병사와 사울 왕 조차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고 전의를 상실하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골리앗의 실체를 부셔 버린 다윗 같은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산타모니카의 조형물 사건을 목격한 
러셀 무어 남 침례교 신학교 학장은 
“크리스마스는 앞선 모든 세대와 같이 우리가 깊은 어둠의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그러나 베들레헴에 비추인
성탄의 빛을 어두움이 이길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23일 성탄 주일은 잘 지내셨는지요? 
성탄의 주인공인 아기 예수만이 드러나는 은혜로운 성탄 주일을
저도 잘 지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24일 저녁에도 성탄 촛불을 밝게 비추이면서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몹시 어두운 세대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