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2. 12. 29. 00:22

샌드 훅 초등학교의 슬픔을 당한 가족을 생각하며... 성탄 사랑을


샌드 훅 초등학교의 슬픔을 당한 가족들을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

성탄 사랑 

              백동흠

아무리 어둠이 
짙게 깔려도
오히려 그 빛은 
더욱 빛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이 
아무리 짐승우리 같이 
외면하고 거부해도

여물통 
빈자리만 있으면 
그 사랑은 
그렇게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절망같이 
어둠이 짓누르며

흑암의 땅
사망이 깊게 
짙게 깔린다 하더라도

오히려 어둡기에 
그 빛은 더욱 밝게 비추이고  

짐승의 우리  
여물통이기에 
그 사랑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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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초등학교의 총기 참사 사건으로 인한 아픔입니다.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절기에 빚져진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 무엇으로 위로가 될까요?
위로 받을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둡기에 빛은 더욱 빛나게 되어 있고 
절망스럽기에 희망은 더욱 귀한 것입니다.
아무리 이 땅이 그의 사랑은 냉대하고
등 돌려 짐승의 우리, 여물통 일지라도  
그 사랑은 넉넉하게 다가와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잃고 
너무 아프고 슬픈 마음이지만 
그 사랑은 그 아픈 마음에 
더욱 아름답게 피어 날 것입니다.

슬프지만 웃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어둡고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그 빛은 더욱 어둠을 밝힐 것이며

그 사랑은 짐승우리 같은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꽃 피어 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