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0. 8. 28. 04:03

노스리지 지진이 터진 동네에 살았습니다.

       우리 동네의 Free Way가 지진으로 부셔진 현장입니다.

노스리지 지진이 터진 동네에 살았습니다.

                                                                  백 동흠목사

노스힐(North Hill)의 하우스로 이사 온지 3주일 채 안된
어느 날 노스리지 지진을 경험했습니다.
그날이 마르틴 루터킹 데이 연휴 기간 이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날 산타 바라라 쪽으로 기차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새벽 4시 30분 일 것입니다. 갑자기 흔들거림에 깨어났습니다.
아내는 순간적으로 “지진이다” 외치더니 가족 본능이 있었는지 순간적으로
하나 있는 아들과 저를 껴안고 이불을 감싸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순간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수직으로 침대위에서
퉁퉁 몇 번을 튕겨 올랐습니다.
마치 농구공이 바닥에 치면 튕기는 현상 같았습니다.  
굉장히 큰소리의  “쾅”소리가 났고 열차가 지나가면 진동하며 울리는
그런 소리도 났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조용해 진 것입니다.
침대에서 내려 방문을 열고 복도를 지나 올 때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부엌의 냉장고는 한참 밀려 나와 있고 찬장의 접시들이 줄줄이 바닥에 떨어져
깨어져 있었습니다.
어항은 업혀져서 부셔져 있고 고기들이 팔딱 거리며 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은 어두웠습니다.
멀리 북쪽을 바라보니 하늘 높이 불기둥이 솟아 북녘하늘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발보아 도로가 움푹 파일정도의 가스관이 터져 나간 것이었습니다.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렀습니다.
6.8도짜리 노스리지 지진은 어느 날 순간 갑자기 이렇게 다가 온 것입니다.

불과 보름 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로 달려갔습니다.
우리 교회 몇 분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의 외벽이 나가 버렸습니다. 밖에서 훤히 드려다 보였습니다.
방안의 벽과 단스도 내려 앉아 있었고 문은 터져 나가 버렸습니다.
다행이 사람이 들어 오지 않아 비어 있는 방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거기 살았다면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침대 밑에서 꼼짝 못하는 토마스네의 가정을 꺼내 주었습니다.
효정이네는 문을 부수고 나오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습니다.
그 아파트는 곧 폐쇄조치가 취해 졌습니다.
사람들은 여진으로 밖에 나와 천막생활을 했고 Free Way가 끊어져 교통이 마비됐고
가로수의 등이 다 떨어 져 나갔고 신호등이 다 휘어져 버렸습니다.
집이 무너져 내린 사람들은 몇 군데 설치된 쉘터로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며 그 조용한 동네가 너무 심란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노스리지 지진은 72명의 사상자와 8700명의 부상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사한 동내는 언덕바지 밑에 있는 동네인지라 지반이 든든하기에 비교적
집들이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창문하나 깨진 것 없었고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우리 집은 갑자기 쉘터(shelter)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오셔서 주무시고 식사도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재해는 우리의 운명입니다.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었습니다.
 
왜 재해는 미래의 인류의 운명이 될까?  몇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인간은 미래로 갈수록 더욱 패역하여 지기 때문입니다.(딤후3:1)

둘째 이유는 자연이 인류를 토해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이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토해내는 지경까지 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18:25, 창4:12) 그날을 감하여 주지 않으면 살아남을 육체가 없을 정도의 날이
올 것입니다.(마24:22)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데려갈 날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마24:40,41)

우리가 이 땅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 하나만이라도 의임 됨으로 살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더 격조 높은 도덕성의 질을 살아가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은 재해로부터 피하게도 하고
막아 주시도 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주의 자비와 긍휼를 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나와 관계되어 있는 가정 자녀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 눈물로 주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 합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 아브라함과 조카와 그의 딸 관계를 통해
재해로 부터의 보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종종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답니다.
공갈은 하지 마라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박은 할 만하다. 목숨이 아깝거든 예수 잘 믿으라고요.
저는 지금 형제님을 자매님을 협박합니다.
목숨이 아깝거든 예수님 잘 믿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