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5. 10:17

쉼표 - 하얀 여백의 장

 

쉼표

        백동흠

쉼표를
찍으세요!

종종
그렇게 말합니다.

쉼표는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것
흐르는 바람결에
마음을 풀어 놓는 것

사랑하는 이를
쳐다보며 밝은 미소로
웃어 주는 것

그리고
하얀
여백의 장

서두르고
바쁘고
쫓기면서
정신없이 살아 온
장문(長文)의 삶에

저는 종종 내게 말합니다.
조금 넉넉하게
여유 있게

쉼표하나 찍자고요

    * * *

목사인 저는 월요일을 참 좋아 합니다.
주일 지난 월요일은  
참 내게 여유를 주는 “쉼표” 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주일의 설교가 맘에 안 찰 때도 있고
어느 성도의 언행이 시험 들까 걱정 될 때도 있고
주일 예배시간에 안 보인 성도 때문에 속이 상할 때도 있지만

월요일
그냥 “쉼표”를 찍는 답니다.
조금 넉넉하게 여유 있게…….

그래서 하는 말씀입니다.
속이 상하고
힘에 겹고
마음으로 쫓길 때

그냥
쉼표 하나 찍으세요?

하얀 여백의 장
조금 쉬었다 갔으면 해서요

누가 밥 먹자고 나오라고 하네요.
잠시 나갔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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