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09. 10. 22. 15:09

그 사랑이 샘이 되여 솟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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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워 집니다.

                      백 동흠 목사

김용택님의 시 한편이 참 좋았습니다.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언제 열렸는지 시럽기만 합니다.
(중략)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떠올라
비켜 주지 않는 당신 얼굴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중략)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향한
열린 마음 닫아 보려고
찬바람 속으로 나가 보지만
빗장 걸지 못하고
시린 바람만 가득 안고 돌아옵니다.“ (빗장)

살면서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기성인간이 되여
점점 마음이 차게 굳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 스스로 슬퍼집니다.
시릴 만큼 그리워지는 “당신의 얼굴”이 있는 마음이 행복합니다.

어느 노(老) 철학자의 이야기입니다.
늙은 할머니가 길에 쓰려져 있었답니다.
그냥 갈 수가 없어서 다가가
“할머니? 괜찮으세요?”
일으켜 세우는 순간 놀았답니다.
할머니의 얼굴이 홍조가 일고 기쁨으로 가득 고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 철학자는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기쁨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계세요?”
할머니의 답은 단순했습니다.
“난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노(老) 철학자는 중얼거렸습니다.
“내 평생에 그렇게 학문을 하며 애쓰며 찾은 것이 저런 얼굴인데...”
그 할머니의 얼굴을 보고 주님을 영접한 분이
평화 철학자 러셀의 스승인 화이테드였습니다.

정말 할머니가 품었던 그런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환경 속에 사랑할 만한 사람이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의 사랑이 있어 그 사랑이 샘이 되여 흐르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추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임을
시로 쓰는 사랑의 시인이 되고 싶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