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8. 08:32

가슴에 박힌 못




가슴에 박힌 못


                      백동흠


이제는 하나씩 하나씩

빼냈으면 합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못 박힌 가슴이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박힌 가슴으로

살아온 삶이.....


이미 녹슬고 굳어 버려

아무 쓸모 짝이 없는 못


건들면 쓴 물이

올라오게 하는

상처가 되게 하는 그 못


가슴에 박힌 못들을

하나씩 둘씩

빼냈으면 합니다.


압니다.

알면서도

원하면서도


그렇게 아파서 뽑아내고 싶어도

어찌할 수 없이

살아와야 했던 나날들을

왜 모를까요?


그러나 이제

그렇게 살수는 없지 않아요?


미래를 위해서라도

보다 더 낳은 삶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가슴에 박힌 못들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내어 버렸으면 합니다.


그것은 아무 쓸모 짝이 없는

과거의 것인 것을!




**

어느 분이 계십니다. 너무 많이 아픈가봅니다.

건드리면 눈물샘에 아무도 모르게 눈물이 고여 옵니다.

가슴을 보니 박힌 못이 많았습니다.

마치 고슴도치 같았습니다.


어제의 나날들을 생각하면 아려 오는 아픔이 있겠지요!

안으로 스며 나오는 쓴물이 있겠지요!

아무도 모르게 상하고 탄식하는 신음의 소리가 흐르겠지요!

그래도 주님을 믿는 분이기에

안으로 삭이며 힘겹게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왜 모를 까요?

그렇게 아려서 뽑아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아픔을…….

그래도 조용히 권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가슴에 박힌 못 하나씩 하나씩 뽑아 보자고요.

주님의 도우심을 통해 가슴에 박힌 못들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보자고요.

그것은 아무 쓸모 짝이 없는 과거의 것이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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