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라고 하네요. 썰렁하네요. 타국에서 사는 거니깐 이라고 하면서 편하게 지나가려고 합니다만 왠지 마음의 한 컷에서는 그리움이 하얀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정서, 우리의 문화, 우리의 풍요로움을 자녀들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덩그러니 떡국 하나 먹이면서 “이것이 설이다.” 라고 말하는 나 자신도 영 우스웠습니다.ㅋㅋㅋ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에는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얀 그리움되여 내 마음에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정답고 그리운이들이 하얀 얼굴되여 살아나네요.
고향의 하늘에는
백 동흠
지금도 고향의 하늘에 눈이 내립니다.
어저께는 까치설날 오늘은 우리 설날
곱디고운 색동옷에 세배하는 아침에 할머니, 할아버지 쌈지 돈 환하게 웃으며 주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옹기종기 둘려서 하얀 쌀밥에 미역 국 바싹 구운 김 한 톨 얹어 먹을 때 행복을 먹었습니다. 사랑을 먹었습니다.
어깨동무 내 동무 함께 만나 자치기 하며 널뛰기하며 윷놀이하고 어울려 뛰 놀던 그때 그 모습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지금도 고향의 하늘에는 하얀 눈이 내립니다.
하얀 그리움 되어 하염없이 내 마음에 눈이 내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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