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 02:40

내 인생의 연말에

 

내 인생의 연말에...  

                     백동흠 목사

인생은
하나의 여행길이다.

갔다가
돌아오는 길 없이
가기만 하는
일방통행의 여행길이다.

해마다
돌아가는 길목에
연말을 주어
내 인생의 연말을
예행연습을 하게하고 있다.

그래서
내 인생의 진짜 연말

막힌 담하나 없이
풀게 하며

마지막 돌아 갈
본향을 향한 여행길
잘 떠나게 하기 위함이다.

어느 분이 아래와 같은 예뿐 글 하나를 보내 왔습니다.
제가 나의 언어로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소개 해 드립니다.
다들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한 살의 나이엔
그저 엄마의 품에 제일 좋아 품안의 여행시기입니다.

열 살의 나이엔 어디를 간다면 무조건 좋아 하는
소풍여행의 시기입니다.

스무 살의 나이엔 좋아 하는 사람과 함께 라면
어디라도 가고 싶어 하는 데이트여행이었습니다.

서른 살의 나이엔 아기하고 자기하고  
문화체험을 꿈꾸는 해외여행 시기입니다.

마흔 살의 나이엔 먹고 살기에 너무 힘에 겨워
무조건 쉬고 싶어 하는 방콕여행의 시기입니다.

쉰 살의 나이엔 내릴 때가 됐음을 알고 서서히
준비하는 기차여행이었습니다.

예순 살의 나이엔 뿌리와 맥을 자녀에게
이어 주고 싶어 고적 답사하는 여행의 시기입니다.

일흔 살의 나이엔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수학여행의 시기입니다.

여든 살의 나이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추억의 여행 시기입니다.

아흔 살의 나이에는 이미 다들 떠나가서
기다릴 사람도 없고 찾아갈 사람도 없고
이제 나도 떠나야 하는 영원 여행의 시기입니다.

아!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인생이란 ?
왕복이 없는 One way ticket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번 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지금 그대는 어느 여행의 시기를 살고 있는지요?

내 인생의 연말 - 영원 여행의 시기
다들 떠나고 이제 나도 떠나야 할 그 때에
가야 할 영원한 본향이 있는지 또한 묻고 싶어서
글 하나 올려 보았습니다.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11:16)


2014년 12월 31일
마지막 달 마지막 날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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