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7. 05:17

그대 사랑 내게 있음으로

 

그대의 사랑이 내게 있음으로

                           백동흠

아!
그대의 사랑이
내게 아름다운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이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사랑이
내게 이다지도 풍요로운 것은
나의 허물과 부족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며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사랑이
나에게 눈에 부신 것은
깨끗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영혼이 맑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기뻐하는 것은
거짓 없는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깨끗한 영혼으로
바라보는 그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두워도 밝았고
추워도 따스했으며
가난해도 풍요로웠습니다.

아!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내게 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 詩作노트>
그래요.
누가 뭐래도 저는 너무 행복하답니다.
그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원천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생명같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랑이 그대를 통해 내게 흐르고
나 또한 그 사랑을 받으니 그 사랑을 누군가에로
흐르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다 행복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셨는고."(요일3: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1)
그 사랑 안에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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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5. 2. 25. 06:51

팔굼치 피아니스트 - 최혜연양

 

팔굼치 피아니스트 - 최혜연양

백동흠목사

어느 분이 나 같은 “Amazing Grace” 피아노곡을 보내
주었습니다.
파일을 열어 들어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굉장히 평안하게 마음으로 와 닿았습니다.
누굴까? 누가 이 곡을 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알고 보니 팔 없는 피아니스 최 혜연 양이었습니다.
부모님이 하던 정육점에서 3살의 나이에 고기 자르는
기계에 순식간에 팔이 잘려 나간 아이었습니다.
그 후 팔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고
왜 내 팔은 안 나오느냐?
보챌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할머니는 말하네요.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모르게
아파하고 힘들어 하며 많이 울었겠지요.
남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길도 많아
속이 상하고 아팠겠지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위축을 많이 받았겠지요.

중학생 시절 정은현 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매주 경북 영덕에서 대전까지 버스로 4시간씩 달려 나가
피아노 레슨을 하게 됩니다.

정은현 선생님은 혜연 이를 첫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의 피아노 연주를 연주하는 것을
듣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울컥했다고 합니다.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선생님은 물었답니다.
"너 왜 피아노하려고 하니?"
혜연이의 대답은 한 마디었습니다.
“희망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 이었습니다.

대전 예고를 들어가면서 하루 3시간에서 6시간씩
선생님과 함께 지옥 훈련같이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혜연이는 항상 마음에 “희야 언니”를 품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지주로 삼은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팔꿈치 피아니스트로 다가 온 것입니다.

저는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빛은 어두움 속에서 아름답다는 것을
희망이 귀한 것은 절망 같은 상활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많은 시련과 아픔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흘린 눈물과
신음하는 마음속에서 빚어진 인품이 위대하다는 것을

어린 자매 혜연이는 말합니다.
"그땐 너무 너무 싫고 힘이 들었어요.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싫고 짜증도 나고 불쾌 했어요
지금은 내가 특이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은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이 피아니스트로써의
나의 장점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픈 것만큼 성숙 되여 지고
시련 속에서 정금의 모습으로 나오고  
장애가 희망을 주는 것을 어린 자매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즐겨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 믿음 굳세라 주가 지켜 주신다.
어둠 밤에도 주의 밝은 빛 인도 하여 주신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때론 주님의 뜻하신 일 헤아리기 어렵더라도
스스로 주님의 뜻 안에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우리 힘들고 어려워도 힘차게 헤쳐 나가며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5. 2. 21. 02:37

고향의 하늘에는

 

오늘이 설이라고 하네요

설이라고 하네요. 썰렁하네요.
타국에서 사는 거니깐
이라고 하면서 편하게 지나가려고 합니다만
왠지 마음의 한 컷에서는 그리움이
하얀 눈이 되어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정서, 우리의 문화,
우리의 풍요로움을 자녀들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덩그러니 떡국 하나 먹이면서
“이것이 설이다.” 라고 말하는
나 자신도 영 우스웠습니다.ㅋㅋㅋ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에는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하얀 그리움되여
내 마음에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정답고 그리운이들이 하얀 얼굴되여 살아나네요.



고향의 하늘에는

            백 동흠

지금도
고향의 하늘에
눈이 내립니다.

어저께는 까치설날
오늘은 우리 설날

곱디고운 색동옷에
세배하는 아침에  
할머니, 할아버지 쌈지 돈
환하게 웃으며 주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옹기종기 둘려서
하얀 쌀밥에 미역 국
바싹 구운 김 한 톨
얹어 먹을 때
행복을 먹었습니다.
사랑을 먹었습니다.

어깨동무
내 동무 함께 만나
자치기 하며 널뛰기하며
윷놀이하고
어울려 뛰 놀던
그때 그 모습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지금도
고향의 하늘에는
하얀 눈이 내립니다.

하얀 그리움 되어
하염없이 내 마음에  
눈이 내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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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3. 03:42

아랫목 같은 사람

 

아랫목 같은 사람

               백 동흠

추운 겨울
눈이 펄펄 내릴 때
동무들과
눈싸움을 합니다.
눈썰매를 탑니다.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 올 때는
떨면서 돌아옵니다.

엄마는 얼어붙은
손을 비벼 주며
아랫목 뜨거운
이불속으로 들어가
눕도록 해 줍니다.

아!
좋았습니다.
너무 아늑했습니다.
어느 틈엔가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단꿈에 빠집니다.
아랫목은 어린 시절
엄마의 품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랫목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거부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려 줄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이불 되어
품어 줄 수 있는  
아랫목 같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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