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4. 10. 24. 05:38

에볼라와 영웅 윌리암 폴리의 탄생

 

윌리엄 폴리의 얼굴입니다. 참 고맘고 감사한 얼굴입니다.

 

온 백성이 그의 죽음를 애도 했습니다. 국민 영웅 의사 우마루 칸입니다.

에볼라와 영웅 윌리암 폴리의 탄생

                                                                     백동흠 목사 


신문을 보다가 눈에 띤 기사가 있었습니다.
“에볼라 완치 영국 간호사,
다시 죽음의 땅 시에라리온으로 출발”
이란 기사였습니다. 도대체 그가 누군데 다시
죽음의 땅으로 가는가? 궁금했습니다.

이름은 윌리엄 폴리이고
나이는 29살입니다.
직업은 풋내기 간호사로
지난 2월 교육과정을 마쳤습니다. 첫 근무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호스피스 병원 의료 봉사로 선택했고
2014년 2월에서 7월까지 6개월 동안
에이즈나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6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갈 무렵
그 지역에 에볼라가 창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귀국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귀국대신 죽음의 도시가 된 케네마로 들어
간 것입니다.
엄청난 결단도 순교적 마음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냥 마음이 물같이 흘러갔을 뿐입니다.
내가 가서 도와주어야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그 곳을 향하여 간 것입니다.
다만 한 마디 한 것이
“간호사로써 특별한 능력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의
도움조차도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케네마의 에볼라 치료 센터에서는
몇 명되지도 않는 간호사 중에서 벌써 8명이 감염되어
숨이 졌고 시에라리온의 영웅으로 불리는 존경스런
국민 의사 우마르 칸도 감염되어 숨진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의사와 간호사들도 이제 케네마를
떠나려고 하는 그런 그 곳을 향하여 담담히
들어 간 것입니다.

폴리는 16시간 이상 환자를 돌보았습니다.
찜통더위,  숨 막히는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환자들을 치료할 뿐 아니라 토사물 치우기 몸 닦아 주기
기저귀 갈아 주기 주검 처리하기 등
돌보아야 하는 일은 산더미 같았습니다.
확실한 백신도 없고 효과적인 치료도 사실상 없습니다.
이때 감염당하는 것은 순식간이고 결정적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복 기간이 20일 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감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의료진도 이미 21명이 감염됐고
12명이 숨졌습니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의료진 398명이 감염됐고 그 중에 229명이 숨이 졌습니다.

결국 폴리도 한 달을 정신없이 일하던 어느 날
심한 고열과 오한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감염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최초의 영국인 감염자가 된 것입니다.
영국에서 이 소식을 듣고 격리된 군용기를 보내 왔습니다.
비닐 텐트에 갇혀서 시에라리온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몸은 매우 아프지만 모든 것을 낙관한다. 영국의 의사들이
나를 치료해 줄 것을 확신한다.” 말했습니다.
바로 이 날이 8월 24일 있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폴리에게 기적이 일어 난 것입니다.
아직도 확증이 안 된 임상 시험 중인 “지맵”을 투여한 것이
놀랍게도 완치를 가져 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심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죽음의 땅으로
다시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은 영국의 BBC 방송국은
또 한 사람의 영웅의 탄생함을 알려 주었고 젊은 폴리는
“에볼라 퇴치의 최전선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
했습니다.
의료 지원 책임자인 올리버 존슨 박사는
“에볼라 확산을 막는 최선은 그 발원지에서 싸우는 것”
이라고 하면서“폴리 같은 사람이 있기에 인류는
위대한 승리를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폴리는 이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들이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안 가겠는가?
라고도 했습니다.

감염되어 영국으로 돌아 온지 57일 만인 10월 19일
폴리는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의 공항에
내린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상황이 위대한 영웅을 만들어 낸다 생각이 들지 않는지요?
물같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뛰어난 정신력은
나타난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지요?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속에 있는 수많은 도전과 시련앞에서
응전하는 누군가 한 사람을 통해 새 역사를 이루어
간다는 사실을 윌리엄 폴리라는 젊은 형제를 통해
또 한 번 볼 수가 있었습니다.

2014. 10. 17. 03:03

철길(鐵路)의 사랑

 

철길의 사랑

               백동흠

외줄 같이
홀로만 가야 하는가?

나와 그대의 사이는
평행의 사이여야 하는가?

때론 외롭고 추워서
만나주고 싶고
품어 주고 싶고
따스한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데

서로를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휘어져 각자의 길을
갈 수 있으면
아프지도 않으련만

다가가지 못하고
떠나가지 못하는
사랑이요
운명인가 봅니다.

너무나 쉽게 만나
너무나 쉽게 깨지는
요즈음 세대의 사랑 앞에서

채우지 못한 그리움에
목이 마른다하여도
두 개의 선로가
한 길이 되어
오랜 세월 함께 달려온
그 사랑이 보기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시작노트

무슨 뜻의 시인지를 아시겠는지요?
서로를 맞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함께 가는 철로의 모습속에서
어느 할머니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어이구 저 웬수” 라고 하면서
한평생을 살아 온 어느 할머니였습니다.

"임자 고마워 너무 고생을 시켜 미안해
함께 해주어서 너무 행복했어"
마지막 가시는 길에 고백한 할아버지의 말씀앞에서
한 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 모습이였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철길의 사랑을 보았던 것입니다.
“웬수”가 되어
저만큼 거리를 두고 맞닿을 수 없는
평행의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한 길 되어 오래 세월 함께 살아 온
노부부의 사랑이 왜 이리 아름다운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쉽게 만나 너무나 쉽게 헤어지는
요즈음 세대의 사랑을 보면서 말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연말에  (0) 2015.01.01
커피같은 그대  (0) 2014.12.21
가을 여행  (0) 2014.10.04
황혼이 아름답습니다.  (0) 2014.09.27
중년의 사랑  (0) 2014.09.27
백동흠 칼럼 2014. 10. 8. 05:07

기후 정상회담과 미래 지구의 재앙

 

기후 정상회담과 미래 지구의 재앙

                                        백동흠목사

지난 9월 23일
UN의 주최로 기후 정상회담이 개최됐습니다.
193개국의 정상이 모였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논의를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합니다.
경보음이 계속 울리는데 이를 못들은 체 할 수 없다.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국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하여 미래 역사를 새롭게
전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틀 전인 9월 21일 주일에는 맨해튼의 거리에
약 30만이 모여 지구 환경을 위한 정치적 시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전 세계의 158개국 2,500여 곳에서
60여만 명이 모여 거리를 행진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획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
세계의 굴뚝이라고 하는 최대 이산화탄소의
배출국인 중국이 불참했습니다.
3위인 인도와 4위 러시아도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50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산림 벌채를
중단하기 합의 했으나 아마존 강의 막대한
삼림 자원국인 브라질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사실 배출국 2위인 미국은 이미 1997년 교토의정서의  
기후 협약을 거부한 것이 미 연방의회입니다.  
그들은 온실 가스 감축이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지의 칼럼니스트 폴 크루먼은 말합니다.
지구가 더워지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기후 관련 시책에 대해 국가와 정부가 외면하는 이유는
경제의 문제입니다.
결국은 자국의 이익과 번영을 위한 탐스런 욕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지구의 미래는 절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립니다.
1960년 15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 시켰습니다.
2005년 250억 톤이 됐습니다.
2014년 390억 톤을 넘어 400억 톤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2월 24일 기후 국제 전문가들이 제주에서 모였습니다.
전문가들의 회의한 결과는 이대로 가면
6도의 상승은 2050년이면 끝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지구의 대 재앙과 인류의 멸망은 그 이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지금의 추세가 계시록으로 가는 길목이라면
대세는 그렇게 흘러 갈 것입니다.
인류는 더욱 자신과 자국의 탐욕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며
미래의 지구는 더욱 피폐해 질 것이며
재앙의 땅이 될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기 때문이지요. (약 1:15)

첫째는 지금은 시대의 흐름을 잘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조짐과 현상이 미래에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3)

둘째는 깨어 있어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이 말은 종말주의자나  세대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상한 계시나 예언을 추종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우리가 애쓰고 힘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이고 인품의 질입니다.
내 안에서 자라야 할 하나님의 형상의 모습입니다.

벧후 3장14절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그날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이것을 신경을 써야하고 힘을 써야 합니다.

셋째는 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라오디아 교회 같이 스스로 살찌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계3:17)
주의 부요를 가난한 사람과 낮은 사람에게 돌려야 하며
그들의 아픔에 함께 하며 울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 영혼이라도 복음을 접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백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지금이 계시록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면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의 끝자락에 걸려 있다면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주님이 그의 교회를 데려가는
날이 온다고 한다면 롯의 사위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농담”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창19:14)

 

2014. 10. 4. 01:37

가을 여행

 

가을 여행

           백동흠

많이 지치고 헤진
사랑을 챙겨 가지고
그대와 함께 떠나고 싶다.

붉게 물든 나무 숲
영혼을 풀어 놓으며
맑은 햇살 아래서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낙엽 싸인 숲속의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다.

정신조차 맑게 씻겨주는
그 곳에 흐르는 물에
마음을 담그며
그대와 함께 흐르고 싶다.

깊어가는 가을 밤
반짝이는 별을 보며
잊혀 진 노래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 하고 싶다.

마음의 골을 따라
맑은 물 내 안에 흘러오고
바람은 영혼을 불러내며
하늘의 별은 가슴에 떨어지고
나 그대의 사랑에 젖어 들며
그렇게 깊은 밤을 보내고 싶다.

눈부신 아침에
한적한 작은 통나무 찻집에서
진한 냄새 풍기는 커피를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나 그대와 함께
사랑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같은 그대  (0) 2014.12.21
철길(鐵路)의 사랑  (0) 2014.10.17
황혼이 아름답습니다.  (0) 2014.09.27
중년의 사랑  (0) 2014.09.27
국수  (0) 20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