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3. 8. 3. 05:43

아미쉬(Amish) 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아미쉬 (Amish) 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백 동흠 목사 

이번 총회가 필라델피아에서 있었습니다.
거기에 아미쉬 마을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내용에 따르면
청교도의 신앙의 맥과 흐름을 따라 
세속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과 어울리며
복음적 전통과 질서를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총회가 끝나는 날
마지막 식사 시간에 우연히 친구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극 TK을 2장 구입하여 주어서 
총회를 마친 후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연극관이 아미쉬 마을에 있었던 것입니다.
한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아미쉬 마을을 대충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비오는 오후입니다.
창창 밖으로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 
녹색이 우겨진 푸른 숲과 넓은 밭
그리고 아담하고 깨끗한 주택들
비오는 오후라 차에서 내릴 수 없었지만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아내는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연거푸 합니다.

저 건너 언덕바지에 말로 쟁기를 갈고
마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종종 보았습니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고 수염을 기른 젊은 농부의 모습도 보았고
통 큰 원피스 치마에 앞치마를 두른 케이프를 쓴 
여성이 밭일을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앞치마를 두른 어린 소녀가 밭고랑에서 뛰어 노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꽤 많이 보았습니다. 
낡은 기차 객차를 모아 모텔을 만들어 논 것도 보았습니다.  

아미쉬에 대한 소개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자체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8학년이 아미쉬 마을의 최종 학력이라고 합니다. 

저녁에 림프를 키고 TV 대신 책을 읽은 마을 
동네 사람들이 함께 경조사를 기뻐하고 슬퍼 해주는 마을 
새 신랑 신부가 살 집을 함께 지어 주는 마을 
남편은 농사일과 목수의 일을 하고
아내는 가정의 가사를 돌보며 자녀를 양육하는 마을
자동차를 거부하고 여전히 마차를 타고 다니는 마을
가정불화나 이혼이 없는 마을 
자연과 더불어 순리를 사는 행복한 마을
현대 문명이 싫은 것이 아니라 비인간화하는 현대문명으로 인해 
가족의 인격과 관계를 파괴하기에 자신들의 삶을 더욱 귀히 여기는 마을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사는 교육으로 
중등 교육 8학년까지로 충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을  
빠르고 새롭고 편리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리고 단순하게 살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마을
실업자가 없고 모두 함께 일하는 마을
근면과 검소함으로 아침 해 뜰 녘부터 해질 녘까지 열심히 일하고 
황혼 녘 가정과 이웃과 함께 삶을 즐기는 마을 

후후 
제가 아미쉬 마을에 대해 좋은 쪽만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제가 꾸민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미국의 6000만명이 탈 문명화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New Age 운동을 하고 동양의 철학과 사상에 심취를 하고
자연 속에 묻혀 살고자하는 운동이 조용히 급속하게 퍼져가는 흐름 속에 
아미쉬의 공동체의 생태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미쉬 낙농장에서는 다른 일반농장보다 평균에너지를 83%나 덜 쓰고도 
단위면적당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생산품은 100% 올가닉식품(Organic Food)으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구와 장식 그리고 건축기술은 최고의 기술직이라고 합니다.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근면과 도덕성을 통해 얻어진 현상이고 결과 일 것입니다.  

이번 필라델피아 총회를 다녀오면서 
제게는 참 감명 깊은 현장 - 아미쉬 마을 - 다녀 온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