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5. 12. 3. 05:07

역사 공부의 목적은 어디에 두나요? - 역사교과서③

 

역사 공부의 목적은 어디에 두나요? - 역사교과서③

                                         백동흠목사

지난 번 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 말씀을 할 때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고 했습니다.
이때 야당의 사람들이 대통령의 말이라면 무조건 반론을 제기하면서
“너무 비정상이여서 충격적”이라고 몰아 부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야당 사람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조금만 공부해 보면
대통령의 말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행촌 이암선생(1297-1364)의 말입니다.
고려 말 왕실이 국정 능력이 상실했을 때 차라리 조정 관료들이
고려를 원나라에 들어 바쳐 통합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국호폐지 입성책동(國號廢止 立省策動)을 원의 황제에게 청할 때
이를 반대하면서 한 말이  
“국유형(國猶形) 사유혼(史猶魂)하니 형가실혼이보호(形可失魂而保乎)”,
혼을 잃어버리고서 가히 (나라를) 보존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한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혼이 잃어버리면 몸이 무너지는  같이
역사를 잃어버리면 나라는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민중 운동하는 사람이 좋아 하는 조선의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이 역사에 대해 귀한 말씀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동포의 가슴에 애국이 울려 퍼질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나라를 사랑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나라를 위해 충성을 하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다.
어떻게 해야 동포들이 하나로 뭉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리게 할 것인가?
오직 역사로 할 뿐이다.

신채호 선생은 계속 말합니다.
역사를 떠나서 애국심을 말하는 자는
자기 다리를 잘라내고 달리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나라를 살리고 애국심을 일어나게 하려면 역사를 배우라고 하면서
역사가 나라를 세울 것이며
내일의 민족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세워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정체감입니다.
이것을 뿌리가 합니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게 해야 합니다.
그 민족의 뿌리가 혼입니다. 이것이 민족성이고
국민 각자의 정체성이 됩니다.

둘째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입니다.
역사를 배웠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 여기까지 오기까지
그 안에 깃들여진 위대한 민족사의 정신이 스며 있음을
알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 땀과 눈물 그리고 피로 얼룩진 사연이 있습니다.
견디어 내고 이겨낸 정신이 배어 있습니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넘쳐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는 한 민족을 뛰어 넘어 세계인의 정신으로 가게 합니다.
위대한 민족사의 정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화와
사랑의 질서를 가지고 온 세계민을 향하여 섬기는 민족으로
나가게 합니다. 이것이 역사 공부의 목적이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역사 교과서가
민족성을 격하시키고
백성의 자존감을 낮추게 하고
우리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불행으로 여기게 하고
우리의 선조들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간다면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역사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역사 교과서를 앞에 두고
국정이냐? 검정이냐? 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역사는 다양성도 아닙니다.
국민의 소통으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진실을 강조하는데 역사는 진실이 다가 아닙니다.
야당대표는 아직 만들지도 않은 역사 교과서를
친일을 하고 독재를 미화하며 왜곡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겁먹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 한 사람이 역사책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사 교과서는
몇 가지의 요소만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