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었어라

백동흠 2010. 8. 17. 05:10



세월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었어라


                                     백 동흠

흐르는 물을
바라봅니다.

흐르면 흐를수록
물은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흐르기 때문이지요.

산다는 것은
어제 보다 오늘
더 깊이 흐르고

내일은 더 넓게
흐른다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삶이란?
모진 풍파
험한 바람 타고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는
영의 흐름이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중량감이 있어지고

오래 살을 수록
깊은 경륜 얻게 되니

세월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었어라  


詩作노트
요즈음은 흐름을 보는 눈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복이 어디로 흐르는지 망하는 흐름이 어떤 흐름인지
진리와 영원으로 흐르는 흐름이 무엇인지 조금씩 보여 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 무게를 더하고
오래 살수록 삶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이 땅에 내어 놓으시고 많은 아픔과 시련의 인생을 살게 했는지
조금씩 알아지는 것 같습니다.
교만할 것도 없이 깨어지고 비인 마음으로 시 한편을 적어 보았습니다.
세월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