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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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동흠
쫓길 것 없이 넉넉한 마음들을 가진 사람들로 만났으면 합니다.
바쁠 것 없이 그저 반가워 웃는 얼굴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산다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한 길로 가기에
앞서가며 뒤서 갈 뿐 어차피 우린 하나의 길을 가게 되여 있습니다.
그대가 거기서 나인 것 같이 나 또한 그렇게 갈 것이니
이제 우리 더불어, 등 밀어 주며
주어진 인생의 길을 갔으면 합니다
<시작노트> 이번 주에는 4개 노회의 나이 지긋한 원로 목사님들을 모시고 영락교회에서 신년하례식이 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윗분들의 모습을 볼때 마다 고개가 숙여 집니다. 이 험한 세월을 굳건히 이기고 서 계신 모습 자체가 제게는 존경을 주시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삶이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한 굴레로 가는 것 다만 앞서가며 뒤서가는 차이 일뿐 어차피 하나의 길을 가는 것
이제 곧 저 분들의 자리가 내 자리가 됨을 왜 모를까요?
환하게 웃어주며 덕담해 주는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밝게 살자 넉넉하게 살자 서로 등밀어 주며 더블어 사는 삶,
이것이 인생의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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