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일은 깊은 강되어
백동흠
2011. 9. 24. 06:58
내일은 깊은 강되어
백 동흠
물이 고이면
썩어 가듯
삶은
흘러야 하는 것
오늘이 흘러
어제가 되면
아쉬움의
세월이 되는 것
오늘
웅덩이 고이듯
가두어 놓고
괴로워하지 말자
물은 흐르면서
깊이를 더하기에
내일은
깊은 강 되어
바다를
품어야지
詩作노트
최근에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힘겨워 하는
어느 분을 보았습니다.
물같이 흐르자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산다는 것은
흐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웅덩이를 파 놓고 그 안에 들어가는 삶이
된다면 안으로 썩어 갈 뿐이지요.
바람도 순환하면 맑아지듯
물도 흐르면서 맑아지고
깊이를 더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스스로 가두어 놓고 괴로워 말고.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우리네 삶이 되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내일은
깊은 강되어
바다를
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