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바램
백동흠
2010. 10. 13. 01:14
나의 바램
백 동흠
삶이 답답하고
탁한 공기로
막혀 있을 때
탁 터진
창문이고 싶습니다.
안으로 아파
움츠리지 말고
열린 창문사이로
손짓하는
바람이고 싶습니다.
비록 절망이
한 밤중 어둠같이
덮여 있다해도
그 위에 떠있는
별이고 싶습니다.
아직은
어두움일지라도
기다림의 끝-- 새벽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고 싶습니다.
詩作노트
살다보면 때론 안팎으로 답답하고 절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안으로 꽁꽁 문을 잠그고 마음을 숨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꾸 어둠 속에 쪼그리고 앉아 홀로 괴로워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마음의 창을 열자고
그리고 비록 창 밖 환경과 여건이 아직 한 밤중 어둠같이 절망적일는지 몰라도
위를 바라보며 기다리자고 권하고 싶은 마음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어둠의 끝에는 반듯이 새벽이 오게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