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7. 1. 4. 04:06

새해 어둡지만 희망입니다.




새해 어둡지만 희망입니다.

      

                     백동흠목사 

지난 연말 권사님으로부터 찬양 곡 하나를 동영상으로 받았습니다.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할아버지가 불러 주는 찬양 곡은 제가 잘 알고 있는
본회퍼의 시 “선한 능력”으로 이었습니다.
이 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윤동주의 서시를 좋아하는 것 같이  
독일의 젊은이, 중고생들조차도 즐겨 읽는 시입니다.

본회퍼는 젊은 신학자로써 장래가 총명 받는 분이었습니다.
수천만의 독일 백성이 히틀러를 찬양하고 
그의 선동적인 연설에 눈물을 흘리기 까지 하며 하이 히틀러를 외치고
모든 교회들이 히틀러에게 동조하며 나치에 협력할 때
고백교회를 설립하여 독일 교회에 대해서 책망하며
이 흐름은 역사의 비극을 초래할 것이며
히틀러는 독일을 망하게 할 것을 일러 주었습니다. 
결국 본회퍼는 게슈타포의 요주의자로 감시인물이 됩니다.
이때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 라인 홀드 리버은 
독일의 유능하고 젊은 신학자 본회퍼를 미국으로 초청하게 됩니다. 
본회퍼는 1939년 6월 12일에 미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한 컨에 무거운 누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지내면 지낼수록 조국과 백성에 대한 더 큰 눌림이 되어 힘겨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을 읽다가 놀라운 말씀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겨울 전에 너는 어서 오라”(딤후4:21)
그 때 그는 말합니다. 
“내 목숨은 그 곳에 있다. 내가 그 한 가운데 있지 아니하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차라리 내가 그 곳 가서 죽으면 오히려 목숨이 살 것이고
이곳에 있으면 살았다하나 난 죽은 목숨과 같다는 뜻입니다.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 죽는 법이 없다는 뜻입니다.(눅13:33)
이 모습을 보고 혹자는 말하기를 2000년 전 이스라엘에는 예수님이 있었고
1940년의 독일에는 본회퍼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본회퍼는 라인홀드 리버에게 간단한 편지 한 장을 남기게 됩니다.
“제가 미국에 온 것은 저의 실수였습니다. 저는 독일 국민과 함께
독일 역사의 한 복판에서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합니다.”
바로 이때가 7월 7일 미국에 온지 한 달이 채 안된 날입니다.

독일로 돌아갑니다.  
1940년 저항 운동에 가담하게 됩니다.
1943년에 1월에 한 여인과 약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4월 5일 체포됩니다.
44년 7월 20일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관된 것이 발견됨으로 
중범죄로 분리되어 집단 수용소로 이송됩니다.
“선한 능력”은 44년 옥중에서 성탄절을 앞에 두고 
그의 사랑하는 약혼녀에게 보낸 편지글의 일부분입니다.

“선한 능력”

고요하게 둘러싸인 그 선한 능력 안에 
지금 보호를 받고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대와 함께 오늘을 살기 원하고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어두운 밤의 무거운 짐이 우리 영혼을 누르지만
그 분의 준비해 놓으신 그 구원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두움 속에 가져오신 그 초들이 밝게 타오릅니다.
그 빛이 이 어둔 밤을 비추고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아! 선한 능력으로 우리는 너무 잘 보호 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의 새로운 날에도 함께 하십니다.

본회퍼는 이 편지 글을 마지막으로  45년 4월 8일 교수형에 처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죽음으로 영생을 살게 되고 지금도 그의 신학과 고백과 정신은 독일 국민 뿐 아니라
인류의 정신사에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말합니다.
"그는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신학이고 정신이다“ 
마지막 죽기 전  본회퍼는 말했습니다.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2016년과 그리고 새해! 
너무 어둡고 혼탁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서로의 골이 깊어지고 서로 미움과 상처로 거칠어지는 어둠이고 혼돈입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을 구하며 울면서 기도하는 주의 자녀들이 있기에 
하나님이 우리 대한민국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어둠 속에 가져 오신 주님의 빛이 비추일 것입니다. 
밝게 하고 따스하게 하실 것입니다.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이는 빛이 새 날에도 계속 비추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새해 새날에도 함께 하십니다.
그러기에 새해 어둡지만 희망입니다. 

곡 한번 들으시기 바랍니다.
you to be 에 가셔서 “선한 능력” 치시면 들을 수 있습니다.
감격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