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5. 3. 5. 06:39

삼일정신과 역사의 맥을 이어가라

 

삼일정신과 역사의 맥을 이어가라

                                   백동흠 목사

지난 2월 28일
삼일절을 앞에 두고 한 일본 교수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청일 전쟁부터 시작하여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의 양심으로 인정받는 역사학자 나카쓰카 아키라 교수입니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사에 대해 객관적으로
연구한 첫 역사학자로 꼽힌다고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패전 후 그 책임을 천황에게 물었어야 했답니다.
그를 면책함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했습니다.

1945년 태평양 전쟁의 패전 이후 일본의 정권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를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패전 후의 도쿄대학의 총장인 야니이하라 다다오(矢內原忠雄·1893∼1961)
일본의 대만 식민 지배과정에 대해 책을 썼지만
조선의 지배와 식민지 역사를 책을 쓰지를 못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이 너무 왜곡 됐기에 진실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일본 백성은 역사에 대해 무지하게 됐고
일본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조선 침략과
대륙 정복은 합리화 시켰고
그런 가운데 일본의 제국주의를 흠모하는 극우 세력들에 힘을 입어
탄생한 것이 오늘 날의 아베 정권입니다.
그러기에 성 노예의 한 많은 생애를 산 우리의 할머니들의
탄원의 소리조차도 외면해야 하는 것이 일본의 정부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일본의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만

더욱 더 문제는 그런 왜곡된 역사로 다가오는 일본에 대해
우리 한국의 역사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어른 세대가 된 제 자신조차도
학교에서 배운 역사 공부라고 하는 것이 너무 빈곤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부모님을 통해 전해들은 것 외에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조각, 조각 이야기에 불과 한 것입니다.
1세인 저도 아주 많이 모르는데
미국에 일찍 이민 오신 1.5세의 목사님에게도 물어 봅니다.
전혀 입니다. 진짜 모릅니다.
그러니 이곳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녀들이
누구에게서 역사를 배우며 그 정신을 이어 갈까요?

너무 모릅니다.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합니다.
정말 정부적 차원에서도 투자해야 하고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역사의 뿌리와 맥을 이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오늘 우리나라의 경제 대국이란 명칭은
모래위에 세운 탑같이 미래의 어느 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일이 3월 1일입니다.  
삼일절이 되어 삼일정신과 그 역사의 맥을 이어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면서 삼일절을 기리는 예배로 드렸습니다.

예배 후 집사님 한분이 한 마디 합니다.
목사님 오늘이 삼일절인데 과연 얼마나 많은 교회가
삼일정신에 대해 설교를 했을까요?

성경은 절기를 두어(레23:41)
그 절기에 대해 잊지 말라고 말씀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대로 지킴으로 후손들에게 절기를 통해
역사를 알게 하라고 했습니다.
삼일정신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기독 정신에
근거한 도의와 자유와 공의를 위한 비폭력 운동입니다.

정말 잊지 말아야 되고 알아야 되고 알려 주어야 할
놀라운 정신이며 온 시대를 뛰어 넘는 인류애 정신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지금 참된 그리스도인의 정신이 필요 한 시기입니다.
정말 정신적이요 도덕적인 지도자가 너무 아쉬운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 나 하나 만이라도 그런 시대적 정신으로 살아
어둠 속에 밝은 빛으로 드러나는 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저두 그렇게 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