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6. 11. 2. 03:22

최순실과 액자효과




최순실과 액자 효과

                                          백동흠목사 

사실 정치적인 사건이나 글은 제게는 안 맞습니다.
순수한 글도 이념 논쟁에 말려들면 이상하게 보고
등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사님들의 설교나 칼럼을 보더라도
우리 사회의 혼돈된 갈등과 대립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외면하거나 침묵하다 보면
첫째는 방관자가 되거나 동조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둘째는 많은 성도님들이 갈팡질팡하면 거짓에 휩쓸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는 최순실 사건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잘 분별하시고 중심을 잡아 나라와 사회적
기강을 바로 잡는데 영향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알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액자 효과라는 전문 용어입니다.
2002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카네만(Kahneman)과 트버스키(Tversky)가 주장한 이론입니다. 
어떤 사실을 전달할 때 어떤 틀 안에 넣느냐에 따라 
전달받은 사람들에게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 액자 효과라는 이론입니다.

이념의 논쟁이나 당리당락이나 이익 집단적 차원의 액자에 집어넣고
보면 아무리 그것은 옳은 것이라고 해도 무조건적 반대로 가게 합니다. 
문자하나 하나 내용하나 하나를 분석하여
날카롭게 비판하며 적당히 거짓도 뿌리며 문제를 확산 시켜 나갑니다. 
여기에 지역과 연고 그리고 인맥과 이념이 연결되고 
여론을 충동질 하여 나가면 그 파장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달이 되게 합니다.

사실 최순실 사건은 단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개인적 친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이해가 될 만한 일입니다.
여성 대통령으로써 오랜 친분의 여성을 통한 위로와 도움 받는 일
전혀 문제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는 그런 친분을 이용한 부정과 축재입니다.
이런 일로 인해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항상 있어 왔습니다.
최순실도 그 한계를 못 벗어난 사람에 불과 합니다.
그러므로 연루된 관계자들을 잡아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사실이고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기회로 액자 효과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기 시작합니다.

상식선에서 살펴보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한 60세 먹은 여자가 
방대한 서류를 살피면서 일개 국가의 행정 외교 안보에 이르기 까지
대통령의 머리 위에서 다루었다는 언론의 보도입니다.
국가의 조직이나 청와대의 조직보다 더 큰 역량으로 
영향력을 한 여인이 행사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액자라고 하는 틀에 들어가면 
그렇게 믿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탄핵 하야까지 몰아가게 합니다. 
국민은 선동 당하며 또 한 차례의 촛불 집회로 모이게 합니다.

카네만(Kahneman)과 트버스키(Tversky)는 
액자 효과의 끝자락에는 닻 내림의 효과가 있다고 했습니다.
닻을 내린 곳에 배가 머물듯이 인간의 사고가 하나의 이미지나 
기억에 박혀 버리게 함으로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대통령의 불신과 무능이라는 닻 내림 효과로 끝나게 합니다.

이렇게 까지 해서 이득을 얻을 세력이 누구인가를 물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게 좋다고 방치하고 방임하다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대한민국과 우리 사회 전체가 어느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북한의 핵은 이미 그 선을 넘어 현실적 위기로 다가 와있음에도 불과하고
어처구니없을 만큼 안보에 대해서는 불감증 환자가 되어 있고
완벽한 거짓에 속았던 소 파동 같은 사회적 현상이 
오늘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오늘의 상황을 보면서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실제로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잘 분별하고 영으로 무장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찾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