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6. 8. 11. 05:09

나비 효과, 류큐왕국과 조선왕국의 차이

나비 효과, 류큐왕국과 조선왕국의 차이

                                      백동흠목사 

첫째 건국의 시기도 비슷합니다.
류큐 왕국은 1492년 140여개의 도서들을 통일하여 통일 왕국을 이루었고
조선은 1392년 건국하였습니다. 

둘째 왕조의 연수도 비슷합니다.
류큐 왕국은 450년간 지속했고
조선 왕국은 482년 왕조가 지속됐습니다.

셋째 멸망의 시기도 비슷합니다.
일본에 의해서 류큐 왕국은 1879년 무력 병합을 하게 되고 
조선 왕조는 1910년에 일본에 강제 병합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가지의 차이는
류큐 왕국은 세계 2차 대전이후에도 영영 독립을 하지 못하고
오키나와라고 하는 일본 부속 도서로 주저 않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조선왕조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독립 국가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그 차이는 무엇일까?
경희대학교 강효백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에는 윤봉길이 있었고
류큐에는 윤봉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에서 
전승 기념 행사장에서 일본군 최고 사령관, 제3함대 사령관 등 일본의 고위 고관들을
수통(물통) 폭탄을 던져 폭사 시킨 순국열사입니다.

중국의 장제스 총독은 중국의 백만 대군이 이루지 못한 것을 
한국의 청년이 해냈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이 후로 장제스는 윤봉길 의사의 소속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돕기 시작 했고
이 일로 인해 김구 선생을 만났을 때, 또한 이승만 박사를 만났을 때
한국의 독립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을 지명하면서까지 
한국의 독립을 문서화하여 선포하게 한 것입니다.

한국에는 윤봉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류큐에는 윤봉길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역사의 나비 효과임을 깨달았습니다.
나비의 날갯짓…….
약하고 보잘 것 없는 나비의 날갯짓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미래의 어느 날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현상이 
나비 효과라고 합니다.
이것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Edward Norton Lorenz)의 
카오스의 이론에 기초하여 생긴 현상이라고 합니다.
아마존 강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파장이 되어
미래의 어느 날 뉴욕지역에 거대한 하리케인을 불러 오게 한다는 이론입니다.

윤봉길의 의사의 수통(물통) 폭탄은 
미약한 나비의 날갯짓이었습니다. 역사의 작은 몸부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미래의 어느 날 하리케인을 만들어 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카오스의 시대만은 확실 합니다.
모든 것이 혼돈스럽고 전통적인 질서와 격식이 파괴당하며
무엇이 진실이고 옳은 것인지 모르는 그런 시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은 나비 효과입니다.
작은 몸부림입니다.

작은 성도님들의 새벽의 기도의 날갯짓입니다.
손해를 본다 하더라고 의롭게 사는 작은 몸부림입니다.
눈뜨고 당한다 해도 여전히 사랑하며 섬기는 바보 같은 사람들입니다.

한참의 젊은 나이
사랑스런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냉정하게 뒤로 두고 
물동 같은 폭탄 한 개를 가지고
죽음의 불길로 뛰어 드는 바보 같고 사람입니다.
미약하나마 나비의 날갯짓하는 그런 멍텅구리 같은 사람이 
아직 이 땅에 있기에 미래의 역사는 희망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에서 작은 몸부림치는 사람 
나비의 날갯짓하는 그런 사람이
몽땅 전부 다 예수의 사람들이면 참 좋겠습니다. 

류큐 왕국에는 윤봉길이 없었고 우리에게는 윤봉길이 있었다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