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5. 10. 30. 03:48

생각이 바뀌면 삶에 변화가 따라 옵니다.

 

생각이 바뀌면 삶에 변화가 따라 옵니다.

백 동흠목사

호텔 청소 직원이 하루 평균 15개의 객실을 청소 한다고 합니다.
방 하나를 청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혹은 30분 정도입니다.
청소를 하기 위해 움직이는 운동량은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운동량 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은
운동으로 보지 않고 노동으로 봅니다.
노동의 대가로써의 “돈벌이”로 생각합니다.
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권태와 피곤으로 일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호텔의 청소 직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67%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33%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청소하는 노동일에 지쳐 권태와 피곤한 몸으로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한
“생계 유지형” 사고방식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호텔 청소하는 직원의 모습이었습니다.

청소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누웠습니다.

첫째 그룹은 호텔 청소를 통한 운동이란 강의를 했습니다.
운동의 중요성과 지금 매일 하는 청소를 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운동이
된다는 것과 구체적인 칼로리 감소량에 대한 통계표까지 일러 주었습니다.
가령 침대를 정리하는데 몇 칼로리, 세면장을 청소하는데 몇 칼로리,
진공청소기를 돌리는데 몇 칼로리 등등 과학적인 통계표까지 알려 준 것입니다.

둘째 그룹은 일반적인 운동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만 했습니다.
운동을 하시라 그러면 건강에 좋다는 식의 강의입니다.

첫째 그룹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노동이 아니라 운동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 달 후 첫째 그룹의 사람은 평균 몸무게가 0.8Kg이 줄어들었습니다.
매일 200g 씩 줄어 든 결과입니다.
생각을 바꾸니 변화가 따라 온 것입니다.

둘째 그룹은 전혀 생각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생활 속에서도 전혀 변동사항이 없었습니다.
위의 현상에서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지요?
인간은 생각만 바뀌어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교훈입니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저의 집 세면장에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떨어집니다.
남자인 제가 힘껏 잠그면 물이 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수도꼭지를 꼭꼭 잠그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잔소리가 되고 싶지 않아 메모지를 적어 거울에 붙여 놓았습니다.

“ 물이 똑 똑 떨어집니다. 수도꼭지를 꼭꼭 잠가 주세요.^^”

저의 아내가 세면장에 있다가 나온 후 우연히 제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여전히 똑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아내는 나의 말을 안 듣는다.
나의 말을 무시한다.
이제 내 말을 말 같지도 안게 들리나 보지?
혼자 이런 생각이 스치며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성령께서 제게 일러 주는 음성이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말고 생각을 바꾸어 보라‘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전혀 다른 생각이 스며 나온 것입니다.
“아내는 손힘이 약하다”
“맞아 그래..........!!”
제일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품을 사다가 수도꼭지를 갈아 끼우기로 한 것입니다.
새것으로 갈 아 끼우니 살짝만 잠가도 물이 안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는 순간 저의 태도가 변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어쩜 우린 너무 나의 생각의 틀에 묶여 완고하게 굳어 있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생각만 조금 바꾸어도 우리의 삶은 아주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23:7)

2015. 10. 23. 12:29

어머니

어머니

           백동흠

이제 본향으로 가실
시간을 느끼시고 계신가?

몸은 이렇게 굳어져 가시는데
얼굴은 여전히 밝으시다.

오랜 침상에서의 생활인데
아픈데 하나 없이 편하단다.

잠든 모습조차도 평화롭다
육체 안에 있는 영혼은 자유로운가?

어쩜 어머니는 아침에 깨어나
아직도 내가 이곳에 있구나하시며
이미 그 영혼은 그 곳에가 계시면서
잠시 잠깐씩 몸 안에 들리면서
그 때를 기다리는지 모를 일이다.

몸은 굳어가고
얼굴의 표정도 굳어가고
언어도 서서히 굳어 가지만

느껴져 온다.
어머니의 따스한 훈기를
그 영혼의 순결함을
장래의 영광을

어머니에게서
하늘의 향취가 몰칵 스며 나온다.
어머니의 냄새는 참 좋다.

이제는 때가 되어 가는가?
평생을 조용히 사시더니
그렇게 조용히 가실 채비를 하시는가?

***
지난 금요일에도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감기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주일 아침에 아무래도 병원에 들어가야겠다고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기침으로 인해 가래가 기관지 쪽으로 들어갔는지 호흡이 조금 거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일이기에 어차피 병원도 쉬니깐 상황 보아가며 월요일에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후 시간에 어머니에게 갔습니다.
누워 계신 모습이 평화였습니다.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숨소리도 조용했습니다. 방안에 은혜가 스며 나왔습니다. 하늘의 영광도 느껴졌습니다.  
5년여 침상 생활이지만 진통 없이 밝은 모습으로 지내 오신 어머니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섬세하게 섬겨 주는 형님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전 보다 기력이 많이 없으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이제 때가 되어 가는가?
스스로 물어 보았습니다. 육체는 이렇게 쇠하여 가지만 영혼은 평화하고 자유하시구나!
느껴져 왔습니다. 어머니에게서 향기가 났습니다. 하늘나라의 향취였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부르실는지 모르지만 어머니는 언제고 떠날 준비를 다하여 놓고
그 때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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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23. 11:41

정적

 

 

정적

                 백동흠

차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침묵이 흐른다.

온 세상이
조용히 멈추어 있다.

뿌리 깊은 나무들은
파란 하늘을 벗 삼아
저마다 깊은 교감을 나누고

새들도
자기 소리를 내며
여운을 남긴다.

바람의 소리도
나무 가지에 살랑이
앉아 여유롭다.

너무나도
편해 보이는
돌 바위가 손짓하며
내 옆에 앉자 한다.

그 들의 공간에
들어와 보니
내 안에 온통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이들과 하나 되여 보려고
마음을 비우고
깊은 정적 속에 나를 잠긴다.


< 詩作노트>
종종 집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숲을 찾아 갑니다.
오랜 간만에 찾아간 숲은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아 줍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깊은 정적이 온몸에 젖어 듭니다.
자연의 안식이 내게 스며 옵니다.
참 좋습니다. 평화였습니다.
편해 보이는 바위에 앉아 조용히 나를 풀어 놓았습니다.
내 안에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있음을 느껴집니다.
자연과 하나 되여 보려고 깊은 침묵 속에 잠기어 보았습니다.  
내 영의 그윽이 깊은데 맑은 가락이 흘러나옴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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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5. 10. 21. 02:27

이 만원의 행복

 

 

이 만원의 행복

                               백동흠 목사

가난한 가정입니다.
근근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집입니다.
그 집은 항상 행복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없는 살림에 너무 고생이 많지?
요즈음 얼굴이 많이 핼쑥해 보여 고기 집에 가서 영양 좀 보충하고 와.”
아내의 손을 감싸 안으면서 돈 이 만원을 건네주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말 한 마디에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려나 아내는 가족들을 두고 혼자 고기를 먹으려 갈수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오전에 밖으로 나가시는 시 아버지에게 말 합니다.
“아버님. 변변히 용돈 한번 제대로 못 드리는데 죄송해요.
작지만 이것으로 친구 분들과 점심이라도 사드세요.”

시 아버지는 고마워했습니다.
없는 살림을 하는 며느리가 늘 안쓰러워했습니다.
그래서 차마 그 돈을 쓰지를 못했습니다.
그 대신 친구들을 만나 며느리 자랑만 신나게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비록 가난했지만 행복해 하셨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주말을 기해 집에 왔습니다.
아들은 엄마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이제 2년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학교 졸업하면 좋은 직장 얻고 엄마 아빠 호강 시켜 드릴게요.
그리고 할아버지도 제가 용돈 많이 드릴거구요.

손자의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워
할아버지는 대학교로 돌아가는 손자에게
며느리에게 받은 돈을 주머니에 넣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애야 너 학교가거든 맛있는 것 사 먹어라”
손자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으로 돌아간 아들은 이 돈과 함께 편지 한 장을 썼습니다.
“엄마!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아들이 있잖아요?
작지만 이 돈을 가지고 아빠랑같이 맛있는 것 사서 같이 드세요.”

아내는 아들의 편지와 돈 이만 원을 남편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너무 너무 행복해 하는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얼마 전입니다. 저의 아내가
위의 내용이 실린 어느 월간지의 한 쪽을 찢어서
저로 하여금 보라고 저의 책상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쪽지에 끝자락에 한 도막의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여보 우리도 이렇게 살지요.”

“이렇게 살지요.” 라고 하는 한 도막의 글을 읽으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마음이 스며 왔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참 재미있고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이만 원의 행복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