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9. 02:27

추석 - 오늘 만큼은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고 풍요로운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석- 오늘 만큼은 
              
하늘을
쳐다봅니다.

푸른 하늘의 구름은
고향으로 달려가게 하고
동무들을 만나게 하며
그 날의 추억들이
피어오르게 합니다.

구름너머
흐르는 그리움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아직도 그리워 할 것이
남아 있는가?

현실은 각박하고
정서는 메말랐고
저마다 홀로가 되어
닫힌 마음으로 멀뚱히
서 있는 저 모습이
우리 모습이 아닌가?

오늘 만큼은
딱딱한 송편 한 덩이라도
찢어서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둥근 달 쳐다보며
따끈한 차 한 잔에
망향의 그리움을 타서
마셔 보았으면 합니다.

먼 땅에서 나마
그리움이 살아 있다는 것은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큼은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백동흠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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