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4. 5. 24. 08:11

세월호 공개적으로 참회의 고백을 드립니다.

우리 교회(그라나다힐 한인교회 LA소재)에서는 세월호의 참변에 대해 공개적으로 참회의 고백을 드리기로 하고 지역 신문에 아래와 같이 냈습니다. 더 이상의 불행을 막으려면 나 자신이 먼저 참회하고 아파하며 도덕성의 획복이 먼저 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개적으로 참회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2014. 5. 22. 05:50

눈물

 

눈물

         백동흠

그득히 고이는
물결 속에

반짝이는
사랑의
출렁임

도르륵 굴려
부셔지는
아픔이여!

 ***
그 어머니의 눈동자에서
출렁이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희망은 절망속에서 아름답습니다.
어두울 수록 빛은 더욱 귀한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아플 때
밝은 얼굴로 위로하며 희망을 주는
사람이 참 아름답니다.
세상에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그대를
주님은 후원하십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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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4. 5. 17. 16:35

세월호와 양심선언서

 

세월호와 양심 선언서  

                                   백 동흠목사 

세월호의 참사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희생자 304명중 275명은 우리의 어린 딸과 아들들입니다.
채 피지도 못한 꽃으로 떨어졌습니다. 
말로 표현할 길이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이것이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되게 해서 안됩니다.
또한 반 정부 운동으로 번지게 해서도 안됩니다.
촛불 집회를 통해 애도하는 것은 아름다우나
이것이 국가의 기장과 헌정질서와 사회를 혼란게 하는 빌미를
주어서도 안됩니다.
이 역사적 불행과 아픔을 미래의 역사의 귀한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 우리의 할 일

이제 우리가 미래의 역사를 위해 묵묵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것입니다.
  
평생을 두고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어른으로써 어린 영혼의 영전 앞에서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둘째는 더 이상의 비리는 용납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어린 영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가장 근본적 원인은 "비리”입니다.
어린 영혼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이제는 더 이상의 편법도 비리도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우리의 고백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 해야 할 고백이 있습니다.
나도 비리에 편승했습니다.
편법을 허락했고 익권과 특혜가 있다면
얼마든지 눈감아 주고 적당히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리가 모여 오늘의 비극을 가져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스스로 고백해야 합니다. 

<양심고백서>
 
첫째는 나 자신이 비리의 공조자였습니다.
둘째는 나 자신이 어린 영혼을 죽인 공범자였습니다.
셋째는 세월호의 비극은 다 내 탓입니다. 

3. 우리의 다짐

어린 영혼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죽어서 준 역사적 교훈이 있기에 다짐합니다.
 
<양심선언서>

나는 정직하고 바르게 살겠습니다.
나는 편법도 비리도 용납하지 않고 살겠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과 모든 것을 나누며 더불어 살겠습니다.
 

4. 우리의 방법

우리의 방법은 나 하나부터의 시작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편법과 익권을 거부하고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여
우직하고 강직하게
나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풀뿌리 운동같이 번져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나 하나가 너가 되고 나와 너가 우리가 되게 하고
마을마다 고을마다 나 하나로부터 시작하여
천천을 이루고 만만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룰 때까지
나 하나가 도덕 재무장을 하는 것이며
나 하나가 도덕성의 회복을 위한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5. 구체적인 지침

① 개인의 양심의 고백과 선언서를 만듭니다.  
학원에서, 직장에서, 관청에서 마을의 경로당에서 어디에서든지
한 개인이 양심고백과 함께 양심 선언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② 선포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스스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해도 좋습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해도 좋습니다.
한 가게의 종업원들이 해도 좋습니다. 
직장의 한 부서에서 해도 좋습니다. 
당당하게 고백하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③ 노란 리본의 의미를 바꾸어 달자는 것입니다.                                         꼭 살아 돌아오라고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가슴에 달았던
노란 리본이 이제는 비리를 추방하는 노란 리본이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들이 죽어서 살아 밝게 웃으면 돌아오는 그 날까지
이 땅의 비리를 추방하는 노란리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참 좋은 표어인 것 같습니다.

어느 유가족이 말했습니다.
내 자식의 죽음이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도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나 하나 하나가 양심의 고백과 함께 선언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 정직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이것만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며                         
내 자식이 결코 헛된 죽음이 아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어린 영혼들이 밝게 웃으며
돌아 오게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저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용히
양심 고백과 양심 선언을 했으면 합니다. 

     "먼 훗날
      대한민국의 맑고 청청한 바다 위에
      아름다운 유람선을 배 띠울 때
      우리의 자손들에게 말해
      줄 수 있게 하는 거야 

      그날
      2014년 4월 16일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죽어서 주신
      아름다운 역사의 교훈이 있었기에
      오늘 이 맑은 세월의 바다 위에
      아름다운 유람선을 배 띠울 수 있었노라고…….
      (세월호 비리의 바다에 빠지다 중에서)
                         

2014. 5. 14. 06:08

팽목항의 눈물

 

 팽목항의 눈물

                    백동흠

팽목항의  바다 위에
눈물 한 덩이 걸려 있다.

5월의
햇살은 이리도 밝은데
온통 잿빛이다.

맑은 하늘인데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마음은
바다 속 깊숙이 들어가
찾아내고 건져내고
품에 안기를 수천수만 번이다.

불러 보고 또 불려 본다.
바람도 차고
바다도 찬데
망부석되어 떠날 줄 모른다

팽목항 바다위에
눈물 한 덩이 또 떨어진다.
떨어진 눈물
틈새로 시야가 열러 온다.  

수평선 끝자락에  
걸쳐 있는 하얀 구름 사이로
그리운 얼굴 하나가 보여 온다.

아!
사랑하는 이여!
그리운 사람이여!

팽목항의  바다 위에
눈물 한 덩이
또 스며 올라와
비되어 흐르고 있다.


***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엉터리 같고 어처구니없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함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가야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됩니다.

팽목항 바닷가에 멍하니 바다만을 쳐다보는
어느 어머니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왜 이리 마음이 아픈지 눈물이 났습니다.
어찌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온통 눈물 속에 시야가 가려진 그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망부석이 되어 떠날 줄 모르는
그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 하나가 덩그러니 걸려 있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리운 사랑스런 이들을 잃고
아파하는 마음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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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 칼럼 2014. 5. 9. 04:36

지금이 기회 입니다.- 세월호의 아픔

 

지금이 기회입니다 -세월호의 아픔

                       백 동흠목사

첫째는 국민 모두가 내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들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들 같고 내 딸 같은 어린 영혼들을
이렇게 가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온 국민이 함께 공분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들쳐 내면 들쳐 내는 데로
파헤치면 파헤치는 데로 온통 비리로 뭉친
부실 덩어리였습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회를 내고 있습니다.
“공의로운 분노” 같은 것입니다.

셋째는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관료 마피아라는 단어가 드러났습니다.
해피아(해수부) 모피아(재정 경제부)  산피아(산업부) 국피아(국토부)
교피아(교육부) 금피아(금감원)의 관료 마피아입니다.
심지어 종피아(종파로 묶인 구원파)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소속을 통해 인맥을 형성했습니다.
집단 이기주의로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각종 편법과 비리를 덮어주고
익권과 특권을 누리며 특혜를 취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들의 왕국을 세워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논 비리의 바다에
우리의 아들, 딸들이 빠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이런 비리로 인해 비극이 일어난 것을
다들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촛불 집회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세를 과시하고 구호만 있고 빌미만을 줄 뿐입니다.
분향소에 몇 만이 모였다고 합니다.
함께 가서 조문하고 아파하며 위로를 해야겠지요.
그러나 그 분위기와 열기도 잠시 일 것입니다.  
그 후 아무 일도 안 일어 난 것 같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여기 남아서
가슴을 무덤을 삼아 평생을 힘겹게 살아야 할
슬픔을 당한 가정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꼭 한 가지 권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도덕성의 회복 운동입니다.
더 이상의 비리가 용납되지 못하도록 하는
풀뿌리 운동입니다.

나 하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 하나로부터 시작하여
나와 너가 되고
나와 너가 우리가 되게 하고
고을마다 동네 마다
스스로 자원하여 도덕성 회복 운동을 벌리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제도를 바꾸고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도 비리는 계속 될 것입니다.
아무리 강한 형벌을 내리고 사법 처리해도
악의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그러나
나 하나로부터 시작된 도덕성의 회복이
우리 동네에서 옆 고을로,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풀뿌리 같이 안에서 밖으로 번져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리를 용납 안하고
더 이상의 편법을 거부 하고
부끄럼 없이 강직하게 성실하게 살기로 작정한다면
내일의 역사는 오히려 희망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헛되게 죽어간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죽어서 살아 밝게 웃으면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도덕성의 회복일 것입니다.

슬픔을 당한 우리의 가정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고
우리의 아들과 딸의 죽음을 헛되지 않았노라고
외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무엇일까요?
바로 도덕성의 회복 운동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기회라는 것입니다.
온 백성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공분하며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가 모두가 되어 다짐하고 다짐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노란 리본을 새롭게 달았으면 합니다.

노란 리본
내가 죄인입니다.
내가 비리의 장본인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모든 편법과 비리를 거부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과 딸이 죽어서 살아
밝게 웃으면 돌아오는 날까지
나는 강직하고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증표로 삼아 살아가는
나 하나가 모여 천을 이루고 만을 이루며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것만이
사랑하는 우리 아들과 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며
슬픔을 당한 가족에게 진정한 위로와 소망을 주는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잠 14:34)

2014. 5. 3. 02:05

노란 리본이 향기나는 꽃되어

 

노란 리본이 향기나는 꽃되어

                               백 동흠

생환(生還).......!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너무나 보고 싶다고 울면서
가슴에 달아드린 노란 리본이
이제는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나의 아들
내 친한 친구의
죽음이 씨앗이 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향기 나는 꽃으로
피어났으면 참 좋겠습니다.

음침하고 어둡고
부패와 비리의 터전이요
썩은 냄새와 탐욕으로
가득한 이 땅이었기에

너무나도 어처구니없이
채 피지 못한 꽃 같이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우리의 친구들이 죽어 갔기에
더 이상의 비리도 불의한 이권도
타협도 없이 용납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정직하고 올곧아서
법과 기강이 살아나게 하고
공의와 질서를 회복케 하는
향기 나는 사람으로
변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때론 손해를 보고
힘이 들고 어려울 지라도
묵묵히 그 길을 함께 가며
우리 서로 향기 나는 꽃으로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리워
꼭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라고
가슴에 눈물로 달은 노라 리본이
이제는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나서

나 하나가
천이 되고 만이 되어
온 누리에 향기 나는
꽃이 되게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의 딸과 아들이
“우리의 희생과 죽음이 헛되지 않았노라”고  
밝게 웃으면 돌아오는 그 날까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들 그렇게들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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