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4. 7. 17. 00:25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정몽준집사님의 아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정몽준집사님의 아들

                                              백 동흠목사

정몽준의원은 7선 의원으로 성공적 정치인입니다.
현대 정주영 회장의 아들로 뛰어난 사업가입니다.
그리고 소망 교회의 집사님으로 믿음이 좋은 신앙인입니다.
그의 집안은 명문 가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참변이 일어났을 때
고3의 아들이 “미개한 국민” 발언이 사회적 지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서울 시장 선거에도 굉장한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 사건을 신문을 통해 읽으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노블레스 오블레주였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레주(Noblesse Oblige)란
Noble(귀족)과 Obliger(준수하다)의 합성어로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성” 혹은 고귀한 신분에 걸 맞는 “책임감”이란
뜻으로 사용되는 고유 명사입니다.

영국의 이튼 칼리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교육이 강하다고 합니다.
귀족 사회에 근간을 둔 상류층의 의식과 행동을 지탱해 주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는 학교라고 합니다.
이튼 학교의 정문의 벽에는 이천 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1차 2차 세계 대전 때에 이 학교 출신으로 참전한 전사자들의 이름입니다.
도덕성과 책임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적 이름이 된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수송부대 하사관으로 근무했습니다.
해리왕손도 아프가니스탄 전에 참전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에도 앤드류왕자도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

6.25 한국 전쟁 역사에 대한 비사를 읽었습니다.
참전한 미국의 장성급 자녀들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알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그마치 장성급 아들들이 142명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35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클라크 유엔 사령관은 아들을 잃었습니다.
월턴 워커 미 8군 사령관(삼성장군)은 아들과 함께 참전했다 전사했습니다.
후임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미8군 사령관의 외아들에 대한
사연은 눈물겨웠습니다. 외아들이 공군 중위로 참전했습니다.
평양 인근으로 출격 나갔다가 실종이 됐습니다.
미 공군에서는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사령관의 아들을
수색하여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사령관은 내 아들을 위해 또 다른 아들들의 부모님을
아프게 해선 안 된다고 하면서 무모한 수색작전을 중단 시켰습니다.
그때 아버지 사령관은 요한복음15장 13절의 말씀 묵상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신분에 걸 맞는 희생이요 뛰어난 정신력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정몽준의원의 아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의 귀족적 신분임이 분명합니다.
특별한 선택받은 가정의 자녀입니다.
명문 집안의 자녀이고 집사님의 아들입니다.
강남의 유명한 교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신앙 훈련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허물과 부족을 보는 눈이 있기에 그런 글도 올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함부로 판단하며 귀족층,
특권층으로 그 위에 군림하는가?

아니면 그런 국민을 위해 더 많이 헌신하며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이 책임지고자 하는 도덕성과
그 신분에 걸 맞는 책임감을 갖는 사명자로 나타나는가?

아마 어린 나이임에도 불과하고
내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가? 내가 이라면 안 되지!
생각하며 세월호의 참변을 당한 그 현장으로 뛰어가
울면서 아파하며 섬겨주었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미개한 인생의 죄를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셨고
그들의 탓을 내 탓으로 돌리며 대신 책임지고 희생의 길을 가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교회 교육이며
이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입니다.

오늘 타락한 교회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선택을 자기의 특권층(귀족층, 명품족)으로 바꾸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기복으로 변질시켰습니다.
베풀어 주신 축복이 자신의 업적이 되고 자기 자랑이 되고 교만이 되게 했습니다.
거기에는 그 격에 맞는 도덕성이나 책임의식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둘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이고 있습니다.

하나는
대형 교회건물을 지으며 여전히 특권층, 귀족층, 명품족으로 머무르며
사회 저변 층으로부터 개독교 먹사로 불림 받으면서 버림을 당할 것인가?

또 하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만데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지! 라고 생각하며
뛰어난 도적덕성을 실현하고 섬김으로 온 백성이 존경하며 따르는
그런 교회와 성도로 나타날 것인가?
지금 둘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역사적 기점에 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정몽준 집사님의 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정신이 스며들어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격에 맞는 도덕성과 그 신분에 부합하는 책임감으로
온 백성의 칭찬과 존경을 한 몸으로 받아 미래의 대통령 재목감이 됐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
지금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 격에 맞는 뛰어난 도덕성과 함께 이 땅의 가난하고 불쌍한 온 백성의
발을 씻어주며 책임져 주시는 예수님의 정신을 배워야 하고
가르치며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야 할 때입니다.

*** 죄송합니다. 정정합니다.                                                                        정몽준 의원은 소망교회 장로님이 아니라 집사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