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2012. 7. 28. 07:54

제가 기독교 문학 신인상을 탔습니다.

 제가 기독교 문학 신인상을 탔습니다.

기독교 문인협회에서 주관한 기독 문학상에 지난 해(2012년)에 응모했었습니다.
신인상에 입상했다는 소식을 연초에 들었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그리고 어제(7월26일) 오후에 기독교 문학 제16집 출판 기념과 함께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입상한 “조약돌” 시와 수상 소감은 기독교 문학 제16집에 실려 있는 것을
오늘 푸른편지로 띄워 드립니다.

조약돌

                백 동 흠

자그마한 돌 하나에서
세월의 두께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긴 시간을
보내야 했는지

부딪히는 파도와
풍파 속에서

얼마나 깎기 우며
얼마나 아파하며
얼마나 견디어 왔는지

자그마한 돌 하나에
삶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거칠지 않고
모남이 없이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거나

둥글둥글하고
부드럽게 여문 그 모습이
왜 이리 아름다운지

조약돌
하나 속에서
인생을 보았습니다.




<입상소감>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어두운 밤 건너에
밝은 새벽이 열리는 것 같이
우리네의 삶도 고통과 사랑이 서로 교차하는가봅니다.

그러나 어두웠기에 빛의 가치를 알고
춥기에 따스함이 귀함을 알듯
많은 아픔과 고통을 통해 사랑을 배워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가 쓰는 시가 어둠을 통과한
빛이기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그 많은 아픔과 고통,
그리고 미움과 상처들이 여물어
사랑과 성숙으로 나오는 삶의 글이기를 소원합니다.
산다는 것은 그냥 거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뜻밖의 입상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너무나 부족한데 저의 시에게 의미를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항상 시가 밥 먹여 주느냐?
외치면서도 저의 시를 사랑해 주며 격려해준
저의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시가 밥멱어 주느냐? 하던 저의 아내가 은근히 더 좋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도 더 좋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임원희 목사님의 내외분과 구원예 권사님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수상자들과 기독 문인 협회의 회원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