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1. 2. 26. 07:38

리처드 용재 오닐의 아름다운 눈물 이야기



리처드 용재 오닐의 아름다운 눈물 이야기


                                                        백 동흠목사  

엄마는 6.25 전쟁고아로 4살 때 입양 되여 왔습니다.
엄마는 정신지체 장애로 정신연령이 일곱 살 수준입니다.
엄마는 누군지 모르는 백인 청년에 의하여 미혼모가 되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용재 오닐이었습니다.

양 할아버지는 텔레비전 수리가게를 했고
양 할머니는 학교의 임시교사로 생활을 했습니다.
영재 오닐은 가난했습니다.
어린 시절 백인들 아이 속에서 외톨이가 돼야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교회생활을 하게 했고
영재 오닐은 예배시간 바이올린으로 찬송가를 연주했습니다.  
교회 후원과 성도의 도움을 통해 레슨을 계속 받았습니다.

혼자 많이 외로워했습니다.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를 보며 마음으로 상처를 달랬습니다.
그 영혼의 절규와 아픔을 음악 속에 스며들게 했습니다.
그것이 비올라였습니다.
영재 오닐은 마침내 줄리아드 음악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고 졸업하게 됩니다.

2000년 LA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미국무대에 비올리스트로 데뷔하게 됩니다.
클래식계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에버리 피셔 상을 받게 됩니다.
뉴욕에 7년간 거주하면서 뉴욕 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도 받게 됩니다.
2005년에는 한국의 KBS의 다큐멘터리로 1500만 명이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 또 한 차례의 서울 공영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의 음반 <Lachrymae 눈물>이 있습니다.
‘라크리메(Lachrymae)’는 라틴어로 울음, 눈물이라는 뜻입니다.
오펜바흐의 ‘자클린느의 눈물’, 소르의 ‘라 로마네스카’등등 모두 슬픔을
테마로 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음반 집에 “섬 집 아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라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륵 잠이 듭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그의 슬픈 영혼이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슬픈데 정말 너무 애잔한데
마음에 평안을 주고 위로를 주고 치료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사랑하는 형제자매여!
어쩜 고난과 시련 그리고 불행과 고통들이
우리들 보기에 나쁘고 슬픈 것인지 모르지만
그것을 통과하는 영혼은 순결하고 맑아진답니다.
그래서 영재 오닐을 “아름다운 눈물 아름다운 청년”이란
별명이 붙어 진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은 영재 오닐의 음악에 흠뻑 취하고 있습니다.
무척 슬픈데 왜 이리 평화로운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밤입니다.

어떤 슬픔과 아픔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런 위로를 받은 우리는 그런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고후1장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