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 칼럼 2011. 2. 3. 05:08

권력 중독-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질병입니다

                                                                                   미주 장신대의 전경


권력 중독-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질병입니다.

                                                   백 동흠목사

Robert Greene은 그의 책“권력을 경영하는 48 법칙”
(The 48 Laws of Power)에서
“권력은 근본적으로 도덕과 관계가 없다.
권력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는
선악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는 능력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황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익권과 권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데이비드 L. 와이너(David L. Weiner)의 책 “권력 중독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개인이 권력 중독자로 변하는 시기를 3가지로 지적했습니다.
경쟁 상황에 돌입할 때
복수심에 사로잡힐 때
권한, 지위가 부여 받았을 때
권력 중독자로 변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와이너는 위의 두 가지는
“개인적인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권한과 지위를 부여 받을 때는 그 파장이 크다고 했습니다.
포장된 공손함을 벗으면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과대 망상적 신념,
독선, 위대성에 대한 환상, 남을 착취하고자하는 경향 등등으로 인해
조직과 질서가 깨뜨리고 무고한 자의 해치는 악을 낳게 된다고 했습니다.  

권력 중독자의 과정을 보게 되면

첫째 단계는 집착과 몰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흡연중독, 알코올중독, 섹스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 등등의  
중독현상은 몰입과 집중 현상입니다. 이것을 결정 작용이라고 합니다.
빨강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이 빨갛게 보이게 되이듯이
집착과 몰입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 집니다.(창3:6)
이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게 됩니다.

둘째 단계는 내성과 금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권력 중독의 내성과 금단현상은 상식의 선을 벗어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적이냐 동지냐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흑백 논리의 사고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자신의 유리한 쪽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게 됩니다.
상식의 선에서 처리될 사항들이 임의롭게 처리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데이비드 L. 와이너는
“외면적으로는 순진하고 따뜻한 성품을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얻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종종 도덕이나 윤리, 예의, 상식마저
무시한 채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셋째 단계는 파멸의 단계로 가게 됩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 하면 죄를 낳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죄는 사망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야1:15)
다행히 주어진 권위와 지위가 사라지면
다시 순종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와이너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깊은 상처를 남긴 후가  됨으로
불행의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권력 중독자가 되면 본인도 불행해 지고
그의 주변의 사람도 불행해 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권력 중독증이 나타났습니다.
지위를 얻을 때, 권세를 얻을 때,(막10:37)
나를 주님의 우편에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때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 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스스로 비워 섬기는 자가 되고
스스로를 낮추어 사람의 종이 되라고 함으로
권력 중독 증세가 나타나선 안 된다는 말씀을 제자에게 주었습니다.  

얼마 전 미주 장신대에 경겅회 말씀인도 차 갔다 왔습니다.
100여명의 젊은 형제와 자매들이 모여 찬양하며 예배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순수한 학자적 기품과 열정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교정도 이제 갖추어 졌고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이는
선지 학교가 미국의 땅에 멋있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다음 세대의 일꾼들이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LA 노회 노회장이다 보니
총회 임원과 신학교 이사회의 되어지는  소식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총회 임원을 대상으로 법정 청원서까지
정식 문건으로 보내 온 것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볼 때
권력 중독의 증세와 너무 똑같은 흐름을 타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끄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학교와 순수한 사명감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 선지 생도들 앞에서
법적 고소 사건, 해임 사건 같은 질 낮은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권력 중독증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증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마20:25-27)
세상의 권력은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마음을 비워라 그리고 섬기는 사람이 되고 종이 되어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큰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실 것이다.